깅리치 전 미 하원의장, "대선출마로 더 기울어져"

[0730]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이 5일 2012년 대통령 선거 출마 문제와 관련,“출마를 하지 않는 것보다 출마를 하는 쪽으로 더 기울어져 있다”고 대선 출마를 강하게 시사했다.대표적 보수 인사인 그는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내년 봄까지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와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공화당의 대선후보군 중 선두 주자로 꼽았다.깅리치는 최근 정치자금 모금에 집중하고 있으며,히스패닉 유권자들에 대한 공략도 강화하는 등 대선준비 행보를 벌이고 있다.그는 경제가 계속 나쁠 경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무엇을 하든 간에 2012년 대선에서 연임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깅리치는 “오는 2012년에도 실업률이 여전히 9∼10%를 맴돈다면 오바마 대통령은 단임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또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달 중간선거 패배 사실을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 며 “그는 단지 충격적인 패배에 고통스러워하고 있을 뿐이며,여전히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달 13~14일 공화당 지지자 925명에게 대선후보 적임자를 물은 결과(허용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4%포인트),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19%)와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16%),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16%),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13%) 순으로 집계됐다.

예비후보 13명 중 20% 문턱을 넘은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롬니와 페일린은 지난 9월 25~26일 조사 때와 변함이 없었고,허커비와 깅리치가 각각 4%포인트 올랐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