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株, 내년에도 쉽지 않다 -SK

SK증권은 9일 통신업종에 대해 내년에도 쉽지 않은 업황이 예상된다며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동섭 연구원은 "통신업종은 2011년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으로 이동통신부문 매출이 성장할 것"이라면서도 "직간접적인 요금인하 압박과 설비투자 확대, 후발사업자와의 경쟁이 예상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다.내년 통신업종은 스마트폰 확산, 태블릿PC 판매, ARPU증가, 1인당 보조금제한 등의 이유로 지난 10년간(2001~2010년)의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는 것. 스마트폰 가입자가 전체 가입자의 32%대(1600 만명)에 이를 것이며 기존 ARPU보다 약 45% 높은 스마트폰 사용요금을 고려하면 이동통신부문의 매출증가는 확실하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서비스매출이 증가할 경우 규제당국의 직접적 요금인하 압력이 거세지고 신규사업자의 진입이 예상돼 경쟁을 통한 요금인하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판단이다.

또한 스마트형 모바일기기의 확산으로 유무선네트워크상 트래픽이 폭증하면서 지속적인 설비투자를 필요로 하는 상황이다. 2010년 합병 이후 유무선 통신시장에서 성과를 보이지 못하던 LG 유플러스가 스마트폰시장의 대 반격을 준비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이 연구원은 예상했다.그는 "상대적으로 KT가 업종 내 가장 매력적"이라며 "이석채 CEO취임 이후 KTF와의 합병, 강도 높은 구조조정, 스마트폰 주도권 획득 등 전략적 의사결정이 신속하게 이루어지며 합병 이후 기대됐던 마케팅비용 등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