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사 대해부 6-①] 오크우드투자자문 "섹터 투자에 자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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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을 절대 펼쳐 놓지 않습니다. 우량 대형주만 집중 공략해도 승산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문업계에 발을 들여 놓은지 올해로 5년째를 맞고 있는 오크우드투자자문. 오크우드만의 색깔은 경기 사이클과 선호 업종의 변화를 짚어내는 전통적 투자기법에 있다.오크우드투자자문은 산업 섹터이론에 입각한 철저한 '바텀업'(상향식 분석·bottom up) 스타일의 집중투자가 고유 색깔이다. 운용역과 인하우스 애널리스트가 한데 묶여 돌아가는 '작지만 효율적'인 자산운용 스타일도 오크우드를 설명할 때 빠뜨려서는 안된다.
산업 섹터이론을 기반으로 현재 경기국면에서 가장 이익 가시성이 뚜렷한 업종과 종목에 베팅하는 방식이다.
핵심은 지치지 않는 제트엔진과 같은 '자신감'이다. 얼굴엔 웃음이 떠나지 않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대표부터 운용역들에게까지 바이러스처럼 퍼져 있다.이병익 오크우드투자자문 대표(46)는 "현재 국내 증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회복세를 타고 있는 중간에 위치해 있다"며 "산업 자본재와 기초소재, 에너지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섹터에 강한 자문사"
펀드평가회사 제로인이 기관투자가에 제공한 자문사 수익률 현황에 따르면 2010년 10월 22일 기준 2년 이상 수익률에서 한셋(126.19%) 리드스톤(105.29%) 에이케이(98.58%) 인피니티(98.33%)와 함께 오크우드(95.14%)는 수익률 100%에 가까운 두각을 나타냈다. 오크우드는 경기 사이클과 선호업종의 변화에 주목한다고 말한다.
"주식시장은 경기 사이클에 선행해서 바닥과 고점을 형성합니다. 경기 사이클과 관련해 국면별 선호종목도 다르다는 얘기입니다. 지금은 경기회복 초기에 진입한 후 경기회복이 확인되면서 본격적인 투자가 시작되는 중간단계죠. 그렇다면 정답은 자본재와 기초소재, 에너지 업종을 취해야 한다는 것 입니다"
자본재는 2010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과거 10년 평균 수준에 근접해 있어 경기회복이 지연될 경우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이 낮은 반면 경기회복 시 주가 탄력성이 높아 초과수익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민간은 아직까지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고, 경기회복을 피부로 느끼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각각의 경기국면에서 설비를 제공하는 업체들의 매출이 증가하게 되고, 가동률이 높아지면 설비투자 수혜주, 회사의 가동률이 올라가기 시작하면 원자재를 공급하는 회사들의 수요가 많아지게 돼 있습니다. 아연 철 등의 수요가 급증하게 되는 거지요"
이 같은 산업 섹터이론으로 오크우드는 큰 재미를 보고 있다.
오크우드는 먼저 정유업종의 '스프레드'를 주목했다. 업종 특성상 마진폭에 따라 수익 달라지는데 1월부터 마진이 그대로였고 주가도 박스권이었다는 것.
이 기간 돈을 번 업종은 IT(정보기술)와 자동차 업종이었지만 마진이 점차 높아지기 시작해 턴어라운드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들어서 현대중공업은 20만원 아래에서 40만원대로 올라서는 등 조선주들 역시 경기회복 단계에서 매출과 이익이 크게 성장하고 있고, 이는 경기회복 국면 중간단계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오크우드가 내세우는 또하나의 특색은 우량주 중심의 주도주 플레이다. 중소형 종목이나 거래량이 적은 저유동성 종목은 절대 손대지 않는다. 조선업종을 편입한다면 대장주인 현대중공업 정도를 택한다는 얘기다.
"자문형 랩 시장은 지난해 3월부터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자산배분이 핵심입니다. 근본적인 것은 자산배분을 알아서 해주는 것이 고객의 기대수준에 들어가 있습니다. 시장이 당분간 좋으면 문제되지 않지만 업종간 주도주 변화가 생기고 시장 변동성이 생기면 의미있는 자산배분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해 줄 수 있는 자문사가 필요하죠. 향후 자문시장이 커졌을 때 검증 계기가 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하락장에서 진검승부 준비 중"
오크우드의 또다른 특징은 인하우스 애널리스트와 운용역의 호흡이다. 한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은 장시간 브레인 스토밍을 통해 대응 종목과 전략을 수립하는 회의를 하지만 그외 평일은 자유롭다.
운용역들은 정규시장이 마감하면 모두 사무실에서 사라졌다 저녁 늦게 사무실에 복귀한다. 자율적으로 기업탐방을 다녀온 뒤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다.
1년에 800회 이상의 기업탐방을 통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내재가치와 시장가치의 차이를 미리 발견하는 것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운용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이를 토대로 투자유망 종목군을 100종목으로 압축하고 30개의 핵심코어 모델포트폴리오와 15종목 내외의 실제 포트폴리오를 찾아가는 철저한 '바텀업' 스타일이다.
하락장에서의 강점도 오크우드의 특색이다. 장기간 누적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달성하는 운용사가 목표이기도 하다.
이병익 사장은 "최근 2년간 운용수익률 업계 상위 10%, 1년간 상위 39%, 6개월 상위 18%, 1개월 상위 16%로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으로 최고수익을 달성해 가고 있다"며 "자문사들이 하락장에서 힘없이 무너질 것이란 일각의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오히려 변동성 장세에서 빛을 발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오크우드투자자문은 자본금 83억원으로 지난 2006년 2월 설립됐다. 군인공제회와 지방행정공제회, 한국교직원공제회, 농협 등의 위탁운용사로 활동해 왔고, 지난해에는 삼성증권 랩 운용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자문업계에 발을 들여 놓은지 올해로 5년째를 맞고 있는 오크우드투자자문. 오크우드만의 색깔은 경기 사이클과 선호 업종의 변화를 짚어내는 전통적 투자기법에 있다.오크우드투자자문은 산업 섹터이론에 입각한 철저한 '바텀업'(상향식 분석·bottom up) 스타일의 집중투자가 고유 색깔이다. 운용역과 인하우스 애널리스트가 한데 묶여 돌아가는 '작지만 효율적'인 자산운용 스타일도 오크우드를 설명할 때 빠뜨려서는 안된다.
산업 섹터이론을 기반으로 현재 경기국면에서 가장 이익 가시성이 뚜렷한 업종과 종목에 베팅하는 방식이다.
핵심은 지치지 않는 제트엔진과 같은 '자신감'이다. 얼굴엔 웃음이 떠나지 않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대표부터 운용역들에게까지 바이러스처럼 퍼져 있다.이병익 오크우드투자자문 대표(46)는 "현재 국내 증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회복세를 타고 있는 중간에 위치해 있다"며 "산업 자본재와 기초소재, 에너지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 "섹터에 강한 자문사"
펀드평가회사 제로인이 기관투자가에 제공한 자문사 수익률 현황에 따르면 2010년 10월 22일 기준 2년 이상 수익률에서 한셋(126.19%) 리드스톤(105.29%) 에이케이(98.58%) 인피니티(98.33%)와 함께 오크우드(95.14%)는 수익률 100%에 가까운 두각을 나타냈다. 오크우드는 경기 사이클과 선호업종의 변화에 주목한다고 말한다.
"주식시장은 경기 사이클에 선행해서 바닥과 고점을 형성합니다. 경기 사이클과 관련해 국면별 선호종목도 다르다는 얘기입니다. 지금은 경기회복 초기에 진입한 후 경기회복이 확인되면서 본격적인 투자가 시작되는 중간단계죠. 그렇다면 정답은 자본재와 기초소재, 에너지 업종을 취해야 한다는 것 입니다"
자본재는 2010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과거 10년 평균 수준에 근접해 있어 경기회복이 지연될 경우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이 낮은 반면 경기회복 시 주가 탄력성이 높아 초과수익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민간은 아직까지도 확신하지 못하고 있고, 경기회복을 피부로 느끼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각각의 경기국면에서 설비를 제공하는 업체들의 매출이 증가하게 되고, 가동률이 높아지면 설비투자 수혜주, 회사의 가동률이 올라가기 시작하면 원자재를 공급하는 회사들의 수요가 많아지게 돼 있습니다. 아연 철 등의 수요가 급증하게 되는 거지요"
이 같은 산업 섹터이론으로 오크우드는 큰 재미를 보고 있다.
오크우드는 먼저 정유업종의 '스프레드'를 주목했다. 업종 특성상 마진폭에 따라 수익 달라지는데 1월부터 마진이 그대로였고 주가도 박스권이었다는 것.
이 기간 돈을 번 업종은 IT(정보기술)와 자동차 업종이었지만 마진이 점차 높아지기 시작해 턴어라운드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들어서 현대중공업은 20만원 아래에서 40만원대로 올라서는 등 조선주들 역시 경기회복 단계에서 매출과 이익이 크게 성장하고 있고, 이는 경기회복 국면 중간단계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오크우드가 내세우는 또하나의 특색은 우량주 중심의 주도주 플레이다. 중소형 종목이나 거래량이 적은 저유동성 종목은 절대 손대지 않는다. 조선업종을 편입한다면 대장주인 현대중공업 정도를 택한다는 얘기다.
"자문형 랩 시장은 지난해 3월부터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자산배분이 핵심입니다. 근본적인 것은 자산배분을 알아서 해주는 것이 고객의 기대수준에 들어가 있습니다. 시장이 당분간 좋으면 문제되지 않지만 업종간 주도주 변화가 생기고 시장 변동성이 생기면 의미있는 자산배분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해 줄 수 있는 자문사가 필요하죠. 향후 자문시장이 커졌을 때 검증 계기가 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 "하락장에서 진검승부 준비 중"
오크우드의 또다른 특징은 인하우스 애널리스트와 운용역의 호흡이다. 한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은 장시간 브레인 스토밍을 통해 대응 종목과 전략을 수립하는 회의를 하지만 그외 평일은 자유롭다.
운용역들은 정규시장이 마감하면 모두 사무실에서 사라졌다 저녁 늦게 사무실에 복귀한다. 자율적으로 기업탐방을 다녀온 뒤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서다.
1년에 800회 이상의 기업탐방을 통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내재가치와 시장가치의 차이를 미리 발견하는 것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운용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이를 토대로 투자유망 종목군을 100종목으로 압축하고 30개의 핵심코어 모델포트폴리오와 15종목 내외의 실제 포트폴리오를 찾아가는 철저한 '바텀업' 스타일이다.
하락장에서의 강점도 오크우드의 특색이다. 장기간 누적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달성하는 운용사가 목표이기도 하다.
이병익 사장은 "최근 2년간 운용수익률 업계 상위 10%, 1년간 상위 39%, 6개월 상위 18%, 1개월 상위 16%로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으로 최고수익을 달성해 가고 있다"며 "자문사들이 하락장에서 힘없이 무너질 것이란 일각의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오히려 변동성 장세에서 빛을 발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오크우드투자자문은 자본금 83억원으로 지난 2006년 2월 설립됐다. 군인공제회와 지방행정공제회, 한국교직원공제회, 농협 등의 위탁운용사로 활동해 왔고, 지난해에는 삼성증권 랩 운용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