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값 급등' 예고하는 희귀금속 4, 왜?

내년에 페로실리콘, 페로크롬, 게르마늄, 비스무스 등 네 가지의 희귀금속 가격이 두드러지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3일 조달청이 발표한 '희귀금속 동향'에 따르면 페로실리콘은 2011년 톤당 1946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13일 기준 FOB 차이나에서 페로실리콘 가격은 톤당 1700달러다. 페로실리콘은 중국 수출시장에서 수요가 부진하며 최근 2주간 톤당 120달러나 하락했다. 또한 올해 말 중국의 전력공급 제한조치가 끝나면 업체들이 페로실리콘의 생산을 재개해 추가적인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하지만 조달청은 "계절적 비수기가 지나면 페로실리콘의 재고확충을 위한 장기계약 수요가 늘고 공급이 빠듯해질 것"이라며 "2011년 중국의 춘절 이후부터 점진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달청이 분석한 내년 페로실리콘의 세계 생산량은 362만5000톤이고 소비량은 361만3000톤이다. 페로크롬 가격은 남아프리카의 전력비용 증가로 내년 초 바닥을 탈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날 유럽시장에서 페로크롬은 1b당 1.24달러로 횡보세를 보였다.

최충석 조달청 연구원은 이에 대해 "세계 크롬 광석이 조용하고 단기적으로 낙관적인 시장은 아니지만 겨울철 혹한으로 생산이 중단돼 공급이 빠듯할 것"이라며 "이달 STS 가동률은 지난 달 60~70%에서 80%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게르마늄과 비스무스도 2011년 중국시장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중국시장에서 게르마늄 가격은 이날 kg당 1000달러로 지난 3분기말보다 약 11% 올랐다.
비스무스는 중국 공급업체들이 재고를 풀지 않고 현물시장에서 가격을 올리며 1b당 9.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조달청에 따르면 게르마늄은 중국의 주요 제련업소들이 10월말 이후 생산을 중단하며 재고가 빠듯해졌다. 이에 따라 생산업체들이 가격 상승을 기대해 공급을 꺼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비스무스에 대해선 "1b당 9.5달러의 가격을 바닥으로 본다"며 "2011년에는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조달청은 밝혔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