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화원에 욕설한 '연세대 쓰레기남' 파문…'인성교육 시급'

연세대학교 학생으로 추정되는 20대 남성이 60대 환경미화원에게 심한 욕설과 폭행을 행사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 연세대 학생 커뮤니티 '세연넷'에는 한 학생이 올린 "무개념 학생 처벌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게재됐다.이 학생은 "지난 13일 오후 9시경 연세대 중안도서관에서 한 남학생이 60대 미화원과 부딪힌 후 욕설을 하며 쓰레기봉투를 마구 밟았다"며 "미화원은 이 학생에게 항의하지 못한 채 쓰레기를 주워담았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비난이 거세지자 14일 연세대 측은 진상 조사에 나섰으나 현장에 CCTV가 없어 가해자 신원 파악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사자인 환경미화원은 "학생에게 폭언 등을 당한 것은 사실이며 당시 학생이 술을 마셔 취해 있는 듯 보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학교 측은 "직접 폭행을 당한 것은 아니고 쓰레기봉투를 밟은 것이라 피해 미화원도 이 사건이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고 그냥 넘어가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경희대 패륜녀'에 이어 '연세대 쓰레기남' 등장이다" "인성교육, 이대로 괜찮은가" "꼭 신원을 밝혀서 처벌 받아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개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