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더 오를까?-미래에셋

미래에셋증권은 16일 단기 급등 부담에도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추가 상승 여부가 고민되는 시점인데 시장의 에너지 측면에서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는 분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정유정 연구원은 "2000선을 넘어선 코스피는 지수가 쉬어가는 흐름 속에서도 전고점 돌파가 지속됐다"며 "상승 속도가 가팔랐던 데다 기술적으로도 단기 과열권에 진입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되돌림도 있을 법한 상황"이라고 밝혔다.당분간 숨고르기 양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시장 에너지가 강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2000선에 대한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고 정 연구원은 진단했다.

우선 그동안 못 오른 증권, 기계, 조선 업종의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추가 상승의 근거로 꼽았다.

주도 업종뿐만 아니라 소외된 업종까지 매기가 확산되는 것은 시장 에너지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시장 매기의 확산이 단순히 소외업종이 아니라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종 중심이라는 점은 현재 지수대의 안착 자신감을 높여준다고 정 연구원은 분석했다.

하락종목수 대비 상승종목수 비율을 나타내는 ADR지표(20일 평균값 기준)가 반등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제시했다. ADR 지표가 상승하는 것은 시장 매기가 종목간에도 확산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는 것.

마지막으로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강화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외국인이 2000선을 단기 고점으로 보지 않았다는 점에서 외국인 매수 강도가 지속된다면 2000선에 대한 고민은 줄여도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정 연구원은 "코스피 2000시대는 이제 시작"이라며 업종 대응은 외국인이 주로 매수하는 전기전자, 운수장비 업종 중심으로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시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