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북한 리스크로 하락

[0730]국내 증시가 연평도 해상사격 훈련을 앞두고 장중 한 때 2000선을 내줬다.20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63포인트(1.26%) 하락한 2000.67을 기록했다.

증시는 이날 18.16포인트(0.90%) 내린 2008.14로 출발한 뒤 군 당국이 사격 훈련 실시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한때 2000선 아래로 밀렸다.북측이 2차,3차 타격을 할 것이라고 통지한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개인이 233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개인 투자자들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튿날인 지난달 24일에도 571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외국인은 116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 하락을 방어하고 있다.기관도 증권이 513억원,기금이 502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등 총 1103억원 순매수로 대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 리스크가 발생할 때마다 증시 영향이 제한적이었던 만큼 이번 역시 단기 조정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다른 아시아 증시의 영향도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며 “외국인 움직임에 큰 변화가 없는 만큼 향후 주식시장은 단기 조정을 거친 후 재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코스피시장에서는 49개 종목이 오르고,788개 종목이 하락했다.의료정밀 업종이 4.85% 급락하며 최대 낙폭을 보였다.종이·목재(-2.71%) 섬유·의복(-2.63%) 화학(-2.19%) 비금속광물(-2.15%) 건설(-1.98%) 운수창고(-1.93%) 유통(1.80%)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삼성중공업이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조선주의 선전이 두드러졌다.현대미포조선과 대우조선해양 등도 올랐다.신한지주와 우리금융 등 은행주도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각 15.16포인트(2.97%) 급락한 495.58로,500선 밑으로 떨어졌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