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ㆍ진해경제자유구역, 중동서 1500만弗 유치

한일중공업-이란 건설사 합작
부산 · 진해경제자유구역청(청장 하명근)이 중동에서 1500만달러(173억원)어치의 외자를 유치했다.

부산 · 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22일 부산 강서구 구역청 대회의실에서 한일-IGC 컨소시엄과 총사업비 3000만달러(외국인 투자금액 1500만달러) 규모의 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20일 밝혔다. 한일-IGC 컨소시엄은 이란의 석유정제시설 건설업체인 IGC사와 산업용 보일러생산업체인 한일중공업(부산 송정동 소재)이 만든 합작회사다. IGC사는 급증하고 있는 중동지역 프로젝트 물량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국에 합작법인 형태의 생산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일중공업은 전체 매출액의 90% 이상을 중동,유럽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

한일-IGC 컨소시엄은 공장 부지확보를 위해 부산신항 웅동배후단지 1단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를 부산항만공사에 제출할 계획이다.

신항 웅동배후단지에 합작 공장이 건립되면 유럽 등지에서 원자재를 수입해 가공한 뒤 중동지역으로 수출하는 신규 화물이 늘어나 33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고 자유구역청은 분석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