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방폐장, 드디어 가동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분장이 첫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포화 상태에 이른 울진 원전의 저준위 폐기물을 경주 방폐장 지상 건물로 1천 드럼 반입했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선박에서 파란 철제 상자가 조심스럽게 화물트럭으로 옮겨집니다. 울진 원전에서 10시간에 걸쳐 선박으로 실어온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1천 드럼입니다. 주로 원전 근로자들이 사용한 옷과 장갑 등입니다. 위험도는 낮지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방사선 농도를 수시로 확인한 후 운송됩니다. 폐기물이 옮겨진 곳은 경주 방폐장내 지상 건물입니다. 방폐물 인수와 검사를 위한 설비로 이곳에서 최대 4천 드럼을 2년간 보관하게 됩니다. 이번 방폐물 반입으로 경주 방폐장은 역사적인 첫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임시방편으로 2012년말 지하 저장시설이 완공되면 방폐물은 다시 옮겨져 영구 처분됩니다. 원전 운영으로 꾸준히 방사성 폐기물은 나오고 있지만 더 이상 쌓아둘 곳이 없습니다. 울진과 월성 지하 임시 저장고는 이미 한계를 넘었고 영광과 고리 원전도 2~3년내 포화상태에 이릅니다. 전국적으로 120만 드럼에 달합니다. 더욱이 경주 방폐장 지하 처분장 공사가 당초보다 2년 가량 지연되면서 원전 운영 차질까지 우려되는 실정입니다. 일단 폐기물 경주 방폐장 반입으로 한숨은 돌렸지만 안전성 논란은 여전합니다. 환경단체와 경주시의회도 지상 건물은 임시 저장 시설이라며 이같은 문제를 지적합니다. 하지만 방폐물관리공단은 오히려 원전 지하보다 더 체계적으로 폐기물을 관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민계홍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이사장 “지금 이 건물의 두께는 발전소 임시 저장고보다 훨씬 튼튼하게 완벽한 설계에 따라 건설됐고 방사능 검출과 감시 설비가 준비돼 있다.”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이 경주시로 유치된지 올해로 5년. 현재 전체 공정률 71%로 2년 뒤에는 지하처분고 건설도 끝나 완벽한 폐기물 처분이 가능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김성진기자 kimsj@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