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배아줄기세포 62개주 등록 승인

[한경속보]질병관리본부는 올 1월 도입한 ‘줄기세포주 등록제’에 따라 국내 의료기관 및 관련 연구소로부터 등록신청을 받은 결과 총62개의 배아줄기세포주가 승인을 받았다고 26일 밝혔다.배아줄기세포주란 불임시술 후 남은 난자나 연구 목적으로 기증한 난자를 정자와 수정시켜 배반포 배아단계까지 배양한 다음 배반포의 내부 세포 덩어리를 분리한 것이다.영하 196도의 초저온 액체질소에 보관했다가 해동해서 쓰며,상온에서 장기간 배양해도 줄기세포의 특성이 쉽게 감퇴되지 않는 장점을 지닌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총 66개 세포주가 등록신청해왔으며 이 중 62개주가 과학·윤리적 검증을 거쳐 등록됐다.51개주는 국내서 만들어진 것이고 나머지는 외국에서 들여온 것이다.기관별로는 차병원이 32개주로 가장 많았고 서울대 인구의학연구소 16개주,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 부설 서울연구소 2개주,미즈메디병원 1개주 등이다.미등록된 4개의 국내 수립 신청 세포주 중 3개주는 승인 검토 중이고 1개주는 등록요건에 미달돼 반려됐다. ‘줄기세포주 등록제’는 사람의 배아로부터 수립되는 줄기세포주의 윤리성,과학적 재현성을 국가에서 검증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줄기세포주를 이용해 연구해거나,다른 연구자에게 제공하려면 질병관리본부의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성체줄기세포는 윤리적 문제에 저촉되는 일이 거의 없어 등록제 적용 대상이 아니다.

정형민 차바이오앤디오스텍 바이오연구본부 사장은 “불임치료를 통해 세포치료제 연구의 기반을 다져놓은 차병원은 2000년부터 향후 세포치료제 개발의 중심이 만능세포인 배아줄기세포에 있다고 보고 이 분야 연구를 선도해왔다”며 “그동안의 연구결과 약100여종의 배아줄기세포주만 수립되면 면역거부반응 없이 거의 모든 한국인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