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료 조정…SKT '방긋'·LG유플러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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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유·무선 전화망 접속료 조정으로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늘어나지만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비교적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서다.
전문가들은 29일 이번 접속료 조정의 수혜자로 SK텔레콤을 꼽고 이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접속료는 통신사업자들이 상대방 통신망을 사용하는 대가로 지불하는 금액이다.방송통신위원회는 전날 2010∼2011년도 유·무선 전화망 접속료 산정에 따른 '전기통신설비의 상호접속기준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올해 적용될 이통사의 상호접속료(분당 기준)는 SK텔레콤 31.41원, KT 33.35원, LG유플러스 33.64원으로 책정되면서 작년보다 모두 인하됐다. 내년 접속료는 SK텔레콤 30.5원, KT 31.75원, LG유플러스 31.93원으로 결정됐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사이의 접속료 격차가 내년에는 1.4원대까지 좁혀지는 것이다.
SK증권은 이번 접속료 확정으로 인해 SK텔레콤의 연간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 대비 4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KT의 경우 추정치보다 영업이익이 100억원 감소하고 LG 유플러스도 3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이 그동안 이동전화 접속료 차등 정책의 최대 피해주였다는 점에서 이번 접속료 차등 폭 축소로 인해 접속손익이 가장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에 결정된 접속료가 1분기부터 소급적용돼 1∼3분기 조정분이 4분기에 반영된다"며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1∼3분기 소급분이 4분기에 플러스로 반영될 전망이고, SK텔레콤의 접속료 손익 개선은 2013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K브로드밴드도 비교적 긍정적이란 평가다. 이동전화 접속료가 평균 7∼8%가량 하락하면서 비용이 감소, 유선전화 접속손실 폭이 축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KT의 경우 이동전화 부문 접속료율이 12% 낮아지면서 이동전화 접속이익은 감소하겠지만 유선전화 접속손실이 줄어들면서 이번 접속료 조정이 중립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동섭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동전화 부문 접속료율 하락으로 기존 예상치보다 500억원 이상 마진이 감소할 수 있었지만 유선전화 부문에서 접속마진이 예상보다 증가할 전망이어서 영업이익 감소분을 대부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유플러스는 이동전화 부문에서 접속료 인하 폭이 예상보다 크기 때문에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다만 인터넷전화 접속료가 지난해보다 37% 인상돼 앞으로 인터넷전화 부문에서 보다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란 평가다.
이날 오전 9시4분 현재 SK텔레콤은 전날보다 4.16%(7500원) 내린 17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접속료 조정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지만 배당락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KT(-3.76%), LG유플러스(-3.35%)도 내림세다. 반면 SK브로드밴드는 0.38%(20원) 오른 5280원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전문가들은 29일 이번 접속료 조정의 수혜자로 SK텔레콤을 꼽고 이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접속료는 통신사업자들이 상대방 통신망을 사용하는 대가로 지불하는 금액이다.방송통신위원회는 전날 2010∼2011년도 유·무선 전화망 접속료 산정에 따른 '전기통신설비의 상호접속기준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올해 적용될 이통사의 상호접속료(분당 기준)는 SK텔레콤 31.41원, KT 33.35원, LG유플러스 33.64원으로 책정되면서 작년보다 모두 인하됐다. 내년 접속료는 SK텔레콤 30.5원, KT 31.75원, LG유플러스 31.93원으로 결정됐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사이의 접속료 격차가 내년에는 1.4원대까지 좁혀지는 것이다.
SK증권은 이번 접속료 확정으로 인해 SK텔레콤의 연간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 대비 4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KT의 경우 추정치보다 영업이익이 100억원 감소하고 LG 유플러스도 3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텔레콤이 그동안 이동전화 접속료 차등 정책의 최대 피해주였다는 점에서 이번 접속료 차등 폭 축소로 인해 접속손익이 가장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에 결정된 접속료가 1분기부터 소급적용돼 1∼3분기 조정분이 4분기에 반영된다"며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1∼3분기 소급분이 4분기에 플러스로 반영될 전망이고, SK텔레콤의 접속료 손익 개선은 2013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K브로드밴드도 비교적 긍정적이란 평가다. 이동전화 접속료가 평균 7∼8%가량 하락하면서 비용이 감소, 유선전화 접속손실 폭이 축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KT의 경우 이동전화 부문 접속료율이 12% 낮아지면서 이동전화 접속이익은 감소하겠지만 유선전화 접속손실이 줄어들면서 이번 접속료 조정이 중립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동섭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동전화 부문 접속료율 하락으로 기존 예상치보다 500억원 이상 마진이 감소할 수 있었지만 유선전화 부문에서 접속마진이 예상보다 증가할 전망이어서 영업이익 감소분을 대부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유플러스는 이동전화 부문에서 접속료 인하 폭이 예상보다 크기 때문에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다만 인터넷전화 접속료가 지난해보다 37% 인상돼 앞으로 인터넷전화 부문에서 보다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란 평가다.
이날 오전 9시4분 현재 SK텔레콤은 전날보다 4.16%(7500원) 내린 17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접속료 조정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지만 배당락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KT(-3.76%), LG유플러스(-3.35%)도 내림세다. 반면 SK브로드밴드는 0.38%(20원) 오른 5280원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