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배 떠올리게 하는 일본 방위상 방한

[0730]"다음주 일본 방위상의 한국 방문이 한국인들에게 식민지배의 어두운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 기타자와 도시미 일본 방위상이 내주 한국을 방문,김관진 국방장관과 한일 국방장관 회담을 갖는데 대해 한국인들이 ‘미묘한’감정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WSJ은 “아직도 식민 지배에 따른 반일 감정이 남아 있는 한국인들에게 일본 방위상이 방문해 한국과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한 한국인들의 감정이 복잡하다”고 보도했다.

한·일 양국 국방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 핵문제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등 지역 안보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양국간 국방교류협력 등 안보 관심사를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두 나라는 군사관계를 더욱 견고히 하기 위해 군사비밀 보호협정 및 상호군수 지원협정 등을 체결하기 앞서 상호 의견을 교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한·미,미·일 간 군사비밀 보호협정이 체결돼 있지만 한·일간 협정은 체결되지 않은 상태다.이에 대해 WSJ은 “한국내 진보 세력은 한·일 양국의 이같은 움직임이 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며 “보수세력은 국내 일부 반일감정 등을 의식해 (일본의 군사력이 한반도 개입을 본격화 하는 데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