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7일째 상승…새해 첫 주 4%↑

코스닥지수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7거래일 연속 상승랠리를 펼쳤다. 이번주 들어 3.94% 상승해 새해 첫 주의 거래를 기분좋게 마무리했다.

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0포인트(0.61%) 오른 530.84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증시가 부진한 소매지표 발표로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이날 지수는 오름세로 출발했다. 장 초반 매수 우위를 보였던 기관이 매도로 돌아섰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장내내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9거래일째 순매수에 나서며 455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33억원, 81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종이목재 컴퓨터서비스 운송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양상이었다.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 메가스터디 등이 올랐고, 서울반도체 CJ오쇼핑 포스코 ICT 등은 하락했다.

LG와 삼성그룹 등 대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계획 발표와 세계 최대 가전쇼 CES의 개막으로 IT부품·장비주들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케이씨텍 AP시스템 덕산하이메탈 주성엔지니어링 등이 2% 상승했다. 농산물 가격 상승에 농업 관련주들도 올랐다. 효성오앤비가 10% 급등했고, 농우바이오와 이지바이오도 1% 강세였다.

에스에너지는 삼성그룹 태양광사업의 관련업체가 될 것이란 기대감에 4% 상승했고, 진성티이씨는 캐터필라로의 매출확대 기대에 9% 급등했다. 다산네트웍스(7.34%) 와이지-원(7.11%) GS홈쇼핑(4.18%) 등은 실적기대감에 올랐다.

반면 금융지주사로의 피인수 기대감에 장 초반 급등했던 신민저축은행과 푸른저축은행은 인수 대상에 상장사가 없다는 소식에 6%, 13% 급락했다. 이날 상한가 15개 등 52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를 포함해 410개 종목은 하락했다. 77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