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부담을느끼기 이른 시점-동양

동양종금증권은 10일 조선업종에 대해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며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최선호종목으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을 꼽았다.

이재원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각 업체들의 4분기 실적은 현대중공업의 어닝서프라이즈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체로 컨센서스를 상회(대우조선해양)하거나 부합(삼성중공업)할 것으로 보여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이 애널리스트는 "큰 틀에서 보면 지난해 4분기는 2009년 1~2분기를 바닥으로 시작된 실적성장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07~08년 수주한 고선가 물량 투입, 계속되는 후판가격 안정, 비조선 사업부의 성장, 2010년 하반기 이후에는 건조량 증가가 성장의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2011년 상반기까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한 이후 업체별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드릴쉽 발주가 예상보다 빠르게 시작되면서 2011년 수주 성장 기대감을 강화시키고 있다. 연초 다이아몬드 사(1+`1기, 현대중 수주)를 포함 2개월새 4기의 발주가 집중되면서 업황 회복의 분위기가 완연해지고 있다.

그는 "시추선 건조선가가 여전히 고점대비 14% 정도 낮고 시추선 업체들의 실적 회복 기대감으로 신규 투자 욕구가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트랜스오션 등 시추선업체 빅3와 스테나, 아트우드, 머스크 드릴링 등 중견업체들도 신규 발주 대열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동양증권은 2011년 수주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고 단기적으로는 성공적인 4분기 어닝 시즌을 보낼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이 조선업종의 핵심 투자 포인트라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는 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50만원에서 60만원으로, 대우조선해양은 3만9000원에서 4만4000원, 삼성중공업은 4만2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