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사상 초유의 '내륙 쓰나미' 발생…9명 사망, 수십명 실종


10일(현지시간)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강이 범람해 인근 투움바에서 9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투움바에는 지난 10일 오후 엄청난 양의 물이 범람해 자동차와 주택이 한 순간에 쓸려 갔다. 이를 두고 현지 언론에서는 '내륙 쓰나미(inland tsunami)'라고 표현했다. 줄리아 길러드 호주 총리는 긴급 회견을 열고 "기상상황이 좋지 않지만 실종자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더 나쁜 소식에 대비해야 할 지 모른다"고 말했다.

사상 초유의 물난리를 겪고 있는 퀸즐랜드는 전체 면적의 4분의 3이 재난 지역으로 선포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비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호주 대륙을 덮친 이 '내륙 쓰나미'로 11일 오후까지 9명이 사망하고 59명이 실종됐다. 퀸즈랜드주는 저지대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