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산은 높은데 골은 깊지 않네…왜?

코스피지수가 지수 부담과 금통위, 옵션만기를 앞두고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그러나 장중 조정받을 때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조정폭은 크지 않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28일 이후 5일 연속 오르며 2085.14까지 상승한 이후 조정 기간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후 4거래일 중 사흘은 하락했지만 코스피지수는 10일 2080.81로 마감하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사상최고지수 경신에 따른 차익실현성과 경계성 매물이 나오면서 장중 낙폭이 커지기도 하지만 대기 중이던 저가매수가 이를 받아내면서 장중 조정에 그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주가가 의미 있는 가격 조정을 보이는 경우 대외 돌발 악재로부터 촉발된 갭 하락과 종가가 저가 무렵으로 끝나는 장대 음봉이 발생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2달간 주가 흐름을 보면 이런 의미 있는 조정 시그널이 발생되지 않았다고 곽 연구원은 분석했다.오히려 장중 조정이 나타나게 되면 이후 저가매수가 유입되면서 가격의 반등이 일어나는 봉 패턴상 '아랫꼬리'가 발생되는 경우가 많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결과적으로 이런 장중 조정은 한달 보름간 쉼없는 상승으로 누적됐던 과열부담을 완화시켜 주는 역할을 하면서 변동성 지표들에서의 과열부담이 약화되도록 했다"고 진단했다.

사상최고치 부담과 금리 인상 가능성, 옵션만기를 앞둔 프로그램 유출 가능성 등이 남아 있어 탄력적인 상승세를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시장 전체로는 여전히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