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학생들은 ‘30대 전임 女교수’ 강의 선호”

[한경속보]아주대는 학생들의 강의평가를 분석한 결과 ‘30대 여성 전임 교수’의 수업이 좋은 점수를 받는 경향을 보였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통계는 지난해 2학기 개설된 총 1107개 강의에 대해 학생들이 제출한 강의평가 4만244건을 분석한 것이다.아주대는 지난해부터 학생들의 강의평가 결과를 학교 홈페이지에서 모두 공개하고 있다.분석에 따르면 교수가 젊고 여성일수록 점수가 다소 높은 경향을 보였다.30대 교수들이 평균이 83점을 받은 반면 60대 교수는 79점,50대 교수는 81점을 받았다.30대 교수 가운데서도 여성(84점)이 남성(83점)을 근소한 차로 앞섰다.

직급에 따라서도 차이를 보여 전임교수들의 평점 평균(83점)이 시간강사(81점)와 특임교원(81점)에 비해 비교적 높게 나왔다.특히 30대 전임교원은 평균 85점을 받은 반면 70대 특임교원은 평균 79점에 그쳤다.

또 아주대 학생들은 수강인원이 적은 소규모 강의에 높은 점수를 줬다.20명 미만 학생이 수강하는 강의의 평균 점수는 84점이었지만 100명 이상이 듣는 대형 강의는 78점에 그쳤다.학교 측은 “학생들이 소규모 강의를 선호하는 것은 강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고 교수와 친밀감을 쉽게 형성할 수 있기 때문”이라 분석했다.70점 이하의 낮은 점수를 받은 ‘불량 강의’는 전체의 2.5%인 28개였다.아주대는 해당 교원의 승급을 제한하고 강사의 경우 재위촉을 하지 않는 등의 방식으로 강의평가 결과를 인사에 반영할 예정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