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펀더멘털 강화해 진검승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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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위기 극복 이후 펀더멘털(기초 경제여건)을 강화해 진검승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과천청사에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 "지난해 위기를 딛고 6%가 넘는 성장을 달성하고 G20 정상회의도 성공리에 개최해 새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위기극복 이후 펀더멘털로 경쟁해야 하는 진검승부가 예상되므로 뿌리를 튼튼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의 근본과제를 해결해나가려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그동안 우리 경제를 견인해온 개발 패러다임을 뛰어넘어 성숙하고 선진화한 패러다임을 통해 경제원칙을 확립하고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 장관들이 현안을 논의하는 위기관리대책회의가 새해 들어 경제정책조정회의로 환원된 뒤 처음 열린 이날 회의에서 윤 장관은 "경제정책조정회의를 통해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범정부적 차원에서 주요 과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과제와 관련해서는 "집권 4년차를 맞아 그동안의 정책성과를 가시화하는 데 주력하고 세계경제 및 사회불안요인에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며 "5% 성장과 3% 물가안정 과제에 역점을 두고 일자리창출 등 동반성장 과제 발굴과 성장잠재력 확충 등을 위해 속도감 있게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취임 이후 이날 회의에 처음 참석한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물가안정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70~80년대처럼 (정부가 물가를) 관리하겠다는 뜻은 아니고 공정위가 시장의 '균형추'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뜻"이라며 "물가안정이 경제현안으로 대두된 만큼 가격담합 감시와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가격안정을 이루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경제정책조정회의가 경제성장과 발전의 견인차가 되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경제정책조정회의 운영방안 외에도 주택시장 동향과 대응방안, 고용정책조정회의 운영방안 등이 논의됐다.
윤증현 장관은 "주택시장은 산업과 고용 등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고 서민생활 안정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며 "거래위축에 따른 실수요자의 어려움은 해소되고 있으나 전세금 상승세가 이어지며 서민의 주거비 상승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월세가격 안정방안 등을 담은 주택시장 관련 대책을 13일 청와대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논의한 뒤 발표할 예정이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