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2O 행복하고 건강한 노후] (4) 생활비는 연금으로 충당…필요할때 현금화 할 수 있는 자산 갖고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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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실물자산보다 현금흐름이 중요하다은퇴 이후를 대비한 노후 설계에서 중요하게 점검해야 할 부분은 '용도에 맞게 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가'하는 점이다. 노후에 대비해 필요한 자원을 확보해야 하는 동시에 이 자산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한경 H2O 자문위원의 제언
한상언 신한은행 재테크팀장
자산은 필요할 때 현금화하기 쉬워야 한다. 은퇴 이후의 노후 생활비도 규칙적인 현금흐름을 통해 조달할 수 있도록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갑자기 현금이 필요한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 은퇴 이후 필요한 생활비 만큼 규칙적으로 들어오게 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생활비를 자연스럽게 해결하는 것이다. 젊었을 때부터 오랫동안 불입해둔 국민연금을 통해 필요한 생활비를 해결한다든가,매달 들어오는 예금이자나 월세 수입으로 충당할 수 있으면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국민연금만으로는 충분한 생활이 되지 못한다. 예금이자로 생활비를 해결하기 위해선 수억원을 정기예금에 예치해 둬야만 가능하다. 부동산 월세 수입 또한 사전에 임대수입용 부동산을 확보하고 있어야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다.
제한된 자금으로 노후생활비를 조달하는 방법은 연금상품을 활용하는 것에서 찾을 수 있다. 일정금액을 연금상품에 넣어두고 이를 통해 매달 원금과 이자를 연금 형태로 수령하는 방법이다. 예치하는 금액과 연금수령 기간을 어떻게 정하는가에 따라 매달 지급받는 금액이 달라진다. 이자에 원금이 더해져 지급되기 때문에 이자만 받을 때 보다는 훨씬 많은 금액이 지급된다.
물론 원금이 계속 줄어드는 것이 부담일 수 있다. 하지만 강제성 없이 통장에서 자유롭게 인출해 사용하는 것 보다는 훨씬 체계적인 자금관리가 가능해진다. 따라서 필요한 예상 생활비에서 국민연금 등을 통해 지급되는 금액을 감안해 나머지 부족한 부분 만큼을 별도의 연금상품을 통해 지급받을 수 있도록 설계하고 나머지 자금으로는 적절한 방법을 찾아 재테크를 진행한다면 안정적인 노후생활비 확보와 함께 자금의 활용도도 크게 높일 수 있다. 자산이 금융자산 보다는 주로 부동산으로 자산이 구성돼 있다면 자산 구조조정이 필수적이다. 노후에 필요한 현금확보를 위해 일부 부동산을 처분해 현금자산 비중을 늘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부동산 종목에 대해서도 장기투자의 관점 보다는 유동성 및 수익성 부분을 보다 중시해야 한다. 필요할 때 즉각 현금화하기 쉬워야 하며,안정적인 임대수입이 가능해 노후생활비를 조달할 수 있는 종목 위주로 보유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은퇴 이후에는 점차 부동산 비중을 낮추라고 조언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모아둔 금융자산도 많지 않고,부동산도 현재 살고 있는 집 외에 특별히 다른 것이 없다면 거주하고 있는 주택을 최대한 활용한 노후설계가 불가피하다. 물론 이 때에도 주안점은 노후에 필요한 현금자산 확보다. 우선 은퇴 이후에 거주주택의 규모를 줄여 가면서 그 차액을 활용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다. 이렇게 확보된 현금자산으로 앞서 소개한 연금상품을 통해 노후생활비 현금흐름을 확보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두번째 방법은 기존에 거주하던 주택에 계속 거주하면서 노후생활비를 확보하는 방법이다. 이는 역모기지론과 같은 대출상품을 통해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역모기지론은 거주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상품이다. 대출금이 매달 연금형태로 분할 지급된다. 대출이자는 자동으로 대출원금에 가산되기 때문에 별도의 이자 부담 없어 안정적인 생활비 조달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한상언 < 신한은행 재테크팀장 hans03@shinhan.com >
◆특별취재팀
경제부 하영춘 차장(팀장)강동균, 정재형, 유창재, 이상은, 이호기, 이태훈 기자, 증권부 서정환 기자, 사회부 최진석 기자, 건설부동산부 박종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