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 4%대면 주가에 긍정적"

동부증권은 17일 현 수준의 물가상승률이 유지된다고 보면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양해정 연구원은 "과도한 수준만 아니라면 인플레이션은 주가에 긍정적"이라며 "인플레이션 수준에 따른 평균적인 주가수익률을 살펴보면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낮을 때 주가수익률이 높게 나타난다"고 전했다. 실증적으로 보면 인플레이션과 주가수익률의 관계는 꼬리가 올라간 '스마일 커브'(smile curve) 형태인데, 일정 수준(물가상승률 4%대 수준)에서는 주가수익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이후에는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또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서는 주가가 다시 상승했다고 전했다.

양 연구원은 "업종별로 보면 2~4%대 인플레이션 수준에서 조선 디스플레이 증권 운송 화학 자동차 반도체 등의 수익률이 높게 나타났다"며 "4% 이상에서는 건설 증권 생활용품 자동차 조선 은행 보험 등이 수익률 상위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상승이 임금상승과 소비확대로 이어진다면, 앞으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은 항공 여행"이라며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유형자산 가치 상승과 주가 상승으로 인한 지분가치 상승을 고려했을 때, 지주회사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