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대·중소 동반성장위해 정부에 건의하겠다"

동반성장위원회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새해 첫 행보로 이들간 간담회를 18일 열었다.

이날 간담회를 주재한 정운찬 위원장은 "취임 후 한달여간 업무파악에 주력해 왔으며, 앞으로는 대·중소기업 현장을 수시로 방문해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 정부에 건의할 것은 적극 건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삼성전자와 거래하는 설비업체 '피에스케이'를 방문, 삼성전자 협력회사 대표 등 20여명과 간담회를 마련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동반성장은 작게는 대·중소기업의 문제지만, 나아가 우리 사회의 불균형을 극복하는 지름길"임을 강조하고, 대기업의 일방적 시혜가 아닌 상호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핵심기술 보유 업체를 발굴해 공동과제를 추진하는 '혁기회' 등, 협력사 뿐만 아니라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삼성전자와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례를 듣고 "동반성장의 핵심은 공동 기술개발이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 나서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혁기회 회원사인 실리콘마이스터사의 경우 LCD에 사용되는 반도체 칩을 설계, 공급했고 매출도 2009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

이 날 간담회에서 삼성전자 협력사 대표인 이세용 이랜텍 대표이사는 "대기업은 시장이 있는 곳에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글로벌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상대적으로 인건비, 원자재가 등 제조원가가 저렴한 중국, 동남아 등으로 생산거점을 이전할 수 밖에 없는 현실" 이라며 "국내생산이 확대 될 수 있도록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가 제공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희재 에스엔유프리시젼 대표이사는 "유망기술에 대해서는 모기업의 지원이 있더라도 중소기업의 부담이 크다"며 정부의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