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CPU가 노트북 세대교체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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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ㆍAMD, 그래픽 기능 강화인텔 AMD 등이 내놓은 차세대 PC용 CPU(중앙처리장치)가 노트북 제품의 세대교체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존 CPU보다 전력 소모가 적고 그래픽 처리 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인텔코리아는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2세대 코어 프로세서(샌디브릿지)' 발표회를 가졌다. AMD도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 'CES 2011'에서 차세대 프로세서 '퓨전 APU'를 내놨다. 이후 삼성전자 LG전자 HP 아수스 등 주요 PC업체들은 잇따라 인텔과 AMD의 차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한 PC들을 내놓고 있다. 이들 차세대 프로세서들은 하나의 칩 안에 CPU와 함께 그래픽 처리를 담당하는 GPU(그래픽 프로세싱 유닛)를 탑재하고 있다. 기존 PC에서 게임 동영상 등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GPU가 실린 별도의 그래픽 카드를 이용해야 했다. 2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새로운 설계(아키텍처)를 적용,단일 기판(다이)에 CPU와 GPU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인텔 측은 "동영상 등 콘텐츠 제작 속도는 40%,게임 구동 속도는 50% 정도 각각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차세대 프로세서는 노트북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AMD는 자사 퓨전 APU를 탑재한 노트북의 평균 이용시간이 8~9시간이라고 발표했다. 한 PC업체 관계자는 "노트북이 기존 제품에 비해 훨씬 성능이 좋아지면서도 PC시장의 탈데스크톱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