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금리 인상이 반가운 이유는?

신영증권은 18일 금리 인상 효과에 우려하는 시각이 많지만 풍부한 유동자금, 소비진작 기대감 등을 고려해 1분기를 유통주 비중확대의 시기로 추천했다. 최선호주는 신세계.

서정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시장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정책 금리 인상의 효과에 신경이 곤두서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통상적으로 금리는 주가와 역(-)의 관계, 특히 내수소비 관련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신영증권은 그러나 지금 오히려 유통주 비중을 확대해야 할 시기라고 주장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역사적으로 금리와 유통주가 늘 역(-)의 관계를 보여왔던 것은 아님에 우선 주목하며, 해당 시기(05년~07년)와 최근 우리 시장의 각종 환경이 매우 유사하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는 첫째 2007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강해진 안전자산선호 현상으로 시중에는 현재 유동 자금이 풍부한 상황이고 둘째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은 실물자산 선호도를 높여 소비진작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셋째 고용 상황 또한 고무적이어서 양호한 내수소비를 위한 여건이 마련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올 상반기는 백화점, 할인점 두 부문 모두에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내수집중업체인 신세계에 주목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서 애널리스트는 "지난 10년 동안 유통주가 1분기에 연중 저점을 형성한 적이 총 8번이고 특히 그 시기가 KOSPI 보다도 연중 저점이었던 때는 5번, 이 중에서도 유통업이 연간 KOSPI 대비 아웃퍼폼했던 때는 4번이었다며 "더욱이 금리와 유동성, 민간소비의 ‘우상향’ 삼박자를 볼 수 있었던 2005, 2006년은 1분기 중에서도 1월 주가가 유통주의 연중 저점이었던 점에 주목한다"고 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