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전북銀, 호실적 불구 유증 우려로 약보합

전북은행이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성장전략에 따른 유상증자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오전 9시31분 현재 전북은행은 전날보다 0.30% 내린 6750원에 거래되고 있다.이트레이드증권은 이날 전북은행에 대해 건전성에서 성장으로 선회한 전략에 대해 검증기간이 필요하다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7400원을 유지했다.

하학수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3분기부터 전북은행이 추진해온 공격적인 자산성장정책에 대한 검증 기간이 필요하다"며 "가파른 자산성장으로 기본자본 비율이 급격하게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올해 유상증자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효과로 지난해 4분기 순이자마진이 3.24%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0.06% 상승했지만 상승 폭은 시중은행 및 대구은행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순이자마진 훼손을 감수한 자산성장은 자본건전성 악화를 가중시킬 수 있어 이런 전략에 대한 실효성은 다소 불확실해 보인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통상적으로 자산성장 이후 부실이 발생하기까지 1~2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공격적인 자산성장정책에 대한 검증 기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도 유상증자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목표주가를 9500원에서 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고성장에 따른 자본비율 하락으로 유상증자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증자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 효과를 반영했다"고 말했다.한편 전북은행 전날 2010년 회계년도 결산결과 영업이익 876억원, 당기순이익 613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총자산은 9조53억원, 총 수신 6조5688억원, 대출금 5조792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