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클리닉] 새로운 투자상품에 대한 고민

옵션과 같은 파생상품에 투자하면서 '인생 한방'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가끔 옵션에서 잭팟이 터질 때면 그 수익의 규모가 상상을 초월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1월11일 주가 급락으로 풋옵션에서 최대 500배에 달하는 대박이 났다. 하지만 옵션과 같은 새로운 투자상품들이 지닌 큰 위험을 생각한다면 적극적으로 투자를 권하기는 어렵다.

다만 눈높이를 조금 낮추면 괜찮은 금융상품들을 찾아볼 수 있다. 원금이 보장되는 주가연계증권(ELS),인플레이션 헤지 기능이 있는 채권,주가 하락 때 수익이 나는 신종 상장지수펀드(ETF),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 등 다양한 수익기회를 주는 신상품이 나와 있다. 이런 상품의 가격은 주식 채권 등 전통적 상품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반면 대개 복잡한 투자전략을 구사해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기 어렵다. 투자 기간도 길고 현금화가 쉽지 않은 것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이런 특징을 감안한다면 투자의 목적을 명확히 한 후에 상품을 고를 필요가 있다. 단지 높은 수익을 내기 위한 것인지,아니면 분산투자로 위험을 줄이기 위한 것인지를 미리 생각해야 한다.

김정환 <우리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장 kjh0615@wooriw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