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다우 올해 첫 세자릿수 상승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호전과 인텔의 자사주 매입이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해석되면서 급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 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108.68포인트(0.92%) 오른 11,980.52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세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500 지수도 7.49포인트(0.58%) 오른 1,290.84에 장을 마감해 1천300선에 바짝 다가섰고, 나스닥 지수는 28.01포인트(1.04%) 오른 2,717.55를 기록했다. 장 시작전 실적을 발표한 맥도날드는 작년 4분기 순이익이 12억4천만달러(주당 1.16달러)로 전년동기보다 2.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62억1천만달러로 4% 늘었다.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던 주당 순이익 1.16달러, 매출액 62억달러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핼리버튼도 4분기 주당 순익이 68센트, 매출이 5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혀 월가의 예상치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한 인텔이 추가로 1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키로 했다고 발표한 것이 향후 증시 상승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 넣으면서 주가를 견인했다. 인텔은 또 주주들에게 이익을 환원하고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분기 배당액도 15% 늘리기로 했다.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주 매입은 현재와 미래의 사업 펀더멘털에 대한 우리의 확신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가 호전되면서 원자재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 속에 상품주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는 무려 4.1%가 오르면서 다우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인텔의 자사주 매입 효과로 IBM이 2% 넘게 오르는 등 기술주들도 상승세를 탔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