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는 질적 성장의 해"

현대차가 올해 질적성장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은 27일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열린 '2010년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올해에는 해외시장에서 중대형차종 판매를 늘려 제품믹스를 개선,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중국의 경우 긴축정책, 베이징의 신차 등록 대수 제한 등으로 올해 자동차 수요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요 증가세 둔화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판매 대수보다는 평균판매가격(ASP)이 높은 투싼 등 중대형차종의 판매에 주력, 질적성장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또 YF소나타가 올 3월에 중국 시장에 런칭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올해 중국 자동차 수요는 전년대비 14.2%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수요 성장세는 약 33%였다.

미국에서도 에쿠스, 제네시스 등 중대형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본부장은 "올해 미국 자동차 수요는 전년대비 1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대차의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며 "올해는 소나타 등 기존 히트차종 이외에 중대형차 시장을 공략해 중대형차 3만대 이상을 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미국시장에서 59만대(미국 공장 생산 판매 33만대)를 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날 "글로벌인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 수요는 작년대비 약 7% 증가한 7490만대"라며 "현대차는 전체 판매대수는 전년대비 약 8% 증가한 390만대(수출 207만대)가 될 것"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