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민심 잡자" 與野 서울역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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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겨냥 복지정책 홍보전여야 지도부는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일 귀성인파가 몰린 서울역을 찾아 복지정책을 홍보하는 등 민심잡기에 공을 들였다. 4월 재 · 보궐 선거의 최대 이슈가 복지정책이 될 것으로 보고 상대 당이 내세운 정책 허점을 적극 부각시킨 것이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역에서 귀성인사를 했다. 민주당이 내세운 무상급식,무상의료 등 무상시리즈가 '세금폭탄'을 동반한다고 비판하면서 올해 서민 예산이 최대로 편성됐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연휴 기간 동안엔 지역구인 경기 의왕시 재래시장과 과천시 경로당 등을 방문해 민심을 청취한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지역구인 부산 해군 작전사령부를 방문해 소말리아 해적 인질구출작전을 치하했다. 민주당은 무상시리즈가 재원조달 방안을 적극적으로 알리며 정책의 실현 가능성을 강조했다.
손학규 대표는 서울역에서 귀성인사를 한 뒤 연휴기간에도 서울에 머물며 복지정책 홍보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서울역 귀성인사 뒤 지역구인 목포로 향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김문수 경기도지사 등 여권 내 예비 대권주자들도 설 민심을 청취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오 시장은 독거노인과 경찰 공무원 등을 방문하며 하루를 보냈다. 김 지사는 택시운전을 하며 도민들과의 접점을 찾았고 이어 구제역 방역에 동원된 공무원들과 떡국 오찬을 했다. 2일 59번째 생일을 맞는 박근혜 전 대표와 최근 정치 행보를 넓히고 있는 정몽준 전 대표는 별다른 일정 없이 가족과 연휴를 보낼 계획이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대전과 서울역을 오가며 귀성인사를 했다. 선진당은 충청권 현안인 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를 주장했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도 이날 오전 당직자들과 함께 서울역을 찾아 정책홍보전을 벌였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