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미래에셋, 자산운용 보유평가금액 중 62% 차지

자산운용업계 '큰 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주식평가금액이 전체 자산운용사들(5% 대량보유)의 보유평가금액 중 62.7%(1월10일 기준)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 이상 대량보유 평가금액 중 3분의 2에 가까운 규모다.

7일 한국거래소(KRX) 시장감시위원회가 2009년말 대비 자산운용사의 5%이상 대량보유현황을 분석한 결과, 자산운용사가 보유 중인 상장회사 수는 278개사에서 247개사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자산운용사 수는 22곳에서 25곳으로 늘어났다.또 전체 자산운용사들의 보유주식 수는 572백만주에서 466백만주로 줄었고, 평가금액도 25조3701억원에서 17조7068억원으로 감소했다.

시장별로는 코스닥시장보다 유가증권시장의 대량보유 상장회사 수가 더 많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009년말 대비 16.8%와 2.7% 보유 회사수가 줄어들었다.

운용업계 '큰 손'은 역시 미래에셋자산운용이었다. 미래에셋의 주식보유 평가금액은 다른 운용사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거래소에 따르면 5% 이상 대량보유한 자산운용사들 중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주식평가금액이 11조958억원으로 전체 자산운용사 보유평가금액(17조7068억원) 대비 62.7%를 차지했다. 다만, 이는 2009년말 70.0% 대비 7.3%포인트 줄어든 것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다음으로 5% 이상 대량보유 평가금액이 많았고, 전체 보유평가금액 대비 14.1%(2조2521억원)를 차지했다. 이어 신영자산운용 3.8%(6019억원), 하나유비에스자산운용 3.0%(4725억원)의 순서로 보유규모가 컸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