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外人 덕에 '신바람'…메가스터디 등 급등

외국계투자자들이 7일 코스닥 시장에서 대량으로 주식을 사들였다. 이에 코스닥 지수도 장중 내내 강세를 유지했다.

외국인들은 특히 교육업종 대표주인 메가스터디를 대거 매집, 메가스터디 주가는 이날 시가총액 10위권 안에서도 눈에 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6% 오른 531.1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외국인들의 이틀 연속 '사자'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뒤 장중 내내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366억원 어치 주식을 샀고, 이는 전 거래일보다 230억원 어치 더 매입한 규모다. 이들은 특히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40억원을 순매수하는데 그쳐 코스닥 시장에서 매수 강도를 더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9억원과 163억원 이상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시총 1위인 셀트리온과 3위 CJ오쇼핑을 제외하고는 시총 10위권내 모든 종목들이 전 거래일보다 상승한 채 장을 마쳤다.

서울반도체, 포스코ICT, OCI머티리얼, 다음, 동서 등이 강보합세를 보였고, 메가스터디와 에스에프에이는 각각 7.12%와 3.40%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메가스터디는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매수한 덕분에 장중 내내 상승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UBS, 제이피모간, 메릴린치, CS 등을 이용해 잇따라 매수 주문을 내놨다. 메가스터디는 이번주에 발표될 예정인 지난 4분기 실적이 뚜렷한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메가스터디의 주식 약 6110주를 순매수했고, 이는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약 12억원에 이른다.
외국인은 메가스터디 이 외에도 덕산하이메탈과 젬백스, 포비스티앤씨, 고영, 큐로컴, 넥스트코드 등을 대량 매입했고, 이들 종목들은 모두 7~12% 가량 급등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통신방송과 방송서비스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고, 기계장비주와 비금속, 섬유의류 관련업종들이 2% 이상 강세를 기록했다.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종목은 미주제강을 비롯해 모두 30종목이며, 아미노로직스 비티씨정보우 무한투자 큐리어스 샤인 엔티피아 등은 2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벌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