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통상위원 "EU-메르코수르 FTA 협상 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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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의 카렐 데 휘흐트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EU-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간의 자유무역협상 진전에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외신들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메르코수르의 6개월 단위 순번의장국인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을 방문한 휘흐트 위원은 "EU와 메르코수르 간에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상이 올해 중반까지 진전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휘흐트 위원은 그러나 올해 중반까지 협상이 완전히 종료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말 브뤼셀을 방문한 안토니오 파트리오타 브라질 외교장관은 EU와 메르코수르 간에 FTA 체결을 위한 정치적 합의가 이루어져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연내 FTA 체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올해 초 취임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도 자신의 임기 첫 해인 올해 안에 EU-메르코수르 FTA 체결이 성사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EU와 메르코수르는 1999년부터 FTA 체결을 전제로 협상을 벌여왔으나 메르코수르의 농산물 수입관세 인하 주장과 EU의 공산품 및 서비스 시장 개방 확대 요구가 맞서면서 2004년 10월 협상이 중단됐다.
양측은 지난해 5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된 EU-중남미 정상회의 기간 별도 회동을 통해 협상 재개에 합의했으며, 6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10월 브뤼셀, 12월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잇따라 회동했다.
다음달 17~18일에는 브뤼셀에서 후속 회의가 열린다.
EU와 메르코수르 간에 FTA가 체결될 경우 인구 7억5천만명, 연간 교역액 1천억달러에 육박하는 세계 최대의 자유무역시장이 탄생할 전망이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