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야기 다시 기승

[한경속보]불법 사행성 게임인 ‘바다이야기’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밝혀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박철)는 서울 도심에서 불법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하며 수억대의 이득을 챙긴 혐의(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이모 씨(44) 등 업주 6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또 이들에게서 돈을 받고 업주 행세를 한 이른바 ‘바지사장’과 종업원,게임기 판매업자 등 16명도 함께 구속 및 불구속 기소하고 이들이 챙긴 불법 수익 6억7000여만원을 전액 환수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해 6~12월 서울 종로구와 중구 일대에서 바다이야기를 비롯한 사행성 게임을 갖춘 불법 게임장을 운영하며 거액의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이 씨는 지난해 6월 바다이야기 게임기 50대를 갖고 게임장을 세운 후 같은해 8월과 10월에는 각각 45대를 갖춘 게임장을 추가로 세우는 등 두달 간격으로 총 140대의 바다이야기 게임기를 갖춘 게임장 3곳을 개장했다.안모 씨(40)는 각각 바다이야기 게임기 50대와 45대를 갖춘 게임장 2곳을 영업하다 적발됐다.

이들은 서울 세운상가와 용산,영등포 일대 상가에서 대당 10만~30만원에 손쉽게 바다이야기 게임기를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게임기 50대 정도 규모의 게임장은 게임기·철문·CCTV 설치비,임대보증금 등을 합쳐 통상 2000만~3000만원의 비용이면 충분했다.2006년 때와 마찬가지로 불법 영업의 핵심은 ‘환전’이었다.게임 결과 획득한 점수를 게임장이나 연계된 환전상을 통해 수수료 10%를 공제한 현금으로 즉시 환전 가능해 사행성을 극대화시켰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