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신 중앙대 새 총장 "대학 개혁 완수하겠다"

"중앙대가 추진 중인 각종 개혁 정책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안국신 중앙대 신임 총장(64 · 사진)은 17일 "개인적으로 부족한 점이 많지만 총장에 선임된 만큼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앙대는 이날 긴급이사회를 열고 전임 박범훈 총장의 사임에 따른 후임 총장으로 안국신 경영경제학부 교수를 선임했다. 안 총장은 내달 1일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안 총장은 5개 계열별 책임부총장제 등 중앙대가 추진 중인 개혁 정책을 그대로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대는 아직 개혁이 한창 진행 중"이라며 "전임 박 총장에 이어 목표한 개혁을 완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총장은 최근 시작한 책임부총장제가 정착할 수 있도록 힘을 쏟을 생각이다. 중앙대는 올해부터 10개 단과대를 5개 계열단위로 묶어 5명의 부총장이 예산,인사 등 운영권을 위임받아 책임운영하고 있다.

안 총장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경제정책을 비판적으로 감시하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낸 대표적 시장경제학자다. 1983년 중앙대 교수로 부임한 뒤 2009~2010년 서울캠퍼스 부총장을 역임했고 최근까지 한국경제학회 회장을 지냈다.

그는 전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미네소타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 ·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앙대 교수로 오기 전 한국은행과 외환은행에서도 근무한 경험이 있다. '고급거시경제이론','현대거시경제학' 등 여러 역저서가 있으며 3인 공저 '경제학 원론'과 '경제학 길잡이'는 경제학의 바이블로 꼽히고 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