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전 체크 포인트] (3) 美본사 장비 공수·찾아가는 서비스…피팅 경쟁 '후끈'

● (3) 클럽 피팅 이렇게…

맞춤 클럽 제작은 '로드 피팅숍'
골프클럽 피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진다. 골퍼의 체형과 스윙 스피드,힘 등을 진단해 그에 맞는 클럽을 선택해주는 방법이 있고,아예 처음부터 골퍼에게 맞는 클럽을 제작해주는 것이 있다.

골퍼의 스윙 스타일에 맞는 클럽을 선택해주는 것은 유명 클럽메이커들이 직접 운영하는 피팅센터에서 주로 행해지는 피팅 방법이다. 주요 클럽메이커들은 피팅센터를 확충하면서 맞춤클럽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클리브랜드가,5월에는 타이틀리스트가 피팅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타이틀리스트는 미국 본사의 피팅 장비를 국내로 가져와 1주일 이내에 골퍼에게 적합한 클럽을 피팅해줄 계획이다. 특히 피팅 장비를 갖춘 차량으로 골프연습장을 찾아가 골퍼들의 '스펙'을 진단해주고 피팅서비스까지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백지상태에서 자신만을 위한 클럽을 선택하고 싶다면 '로드 피팅숍'을 택할 수 있다. 이들은 주로 일본과 대만 중국 등지에서 수입한 샤프트,헤드,그립 등을 갖추고 있다. 샤프트 가격은 50만원대이며 헤드도 40만~50만원대로 비교적 고가다. 더 비싼 것은 샤프트만 1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중간 정도의 가격대를 택해도 샤프트와 헤드를 합쳐 100만원 이상 지급해야 한다. 비교적 규모가 큰 전문 피팅센터는 경기 성남의 KR골프(031-752-5525)이며 지명도가 높은 '후지쿠라' 샤프트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은 서울 논현동의 B&J골프(02-548-5785) 등이 있다.

유명 메이커들이 만든 골프클럽이 무겁게 느껴지거나 너무 휘청거린다는 느낌이 들 때,또 오랫동안 연습을 해도 자신과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드는 골퍼들에겐 로드 피팅숍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유명 클럽을 사용해도 별 거부감이 없는 골퍼들은 피팅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 다만 평소 쓰던 브랜드의 클럽을 바꿨으나 예전과 같은 감(感)이 생기지 않고 샷 결과도 만족스럽지 않다면 클럽 메이커들이 직영하는 피팅센터를 찾아가 스펙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