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금리 3.23%…26개월만에 최고

주택대출 이자부담 급증할 듯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91일물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가 2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다음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심리가 확산된 것이 CD 금리 상승을 부추겼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91일물 CD 금리는 전날보다 0.06%포인트 상승한 연 3.23%로 마감했다. 2009년 1월 8일 3.25%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CD 금리 상승이 지난 2일 발표된 소비자물가 급등 소식과 이날 발표된 산업생산지표 호조 소식에 다음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것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이 지속될 경우 91일물 CD 금리가 이달 말까지 추가로 0.10%포인트 정도 오를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CD 금리가 오르면 은행들의 CD 연동 대출 금리도 일제히 인상돼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이 가중된다.

CD 금리가 단기 급등함에 따라 은행들의 CD 연동 대출 금리도 일제히 인상된다. 하나은행은 CD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4일 연 5.11~6.61%로 0.06%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신한은행의 CD 연동 주택대출 금리도 연 4.79~6.19%로 0.02%포인트 오른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