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PF 부실채권 정리 박차

시중은행들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채권 정리에 팔을 걷고 나선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올해 1조9천억원의 PF 부실채권을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회수(1천억원), 사업장 정상화(2천억원), 매각(7천억원), 대손상각(9천억) 등을 통해 PF 부실채권을 정리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이를 위해 매각 작업은 캠코와 유암코 등을 통해 진행한다. 이와 함께 사업장에 대한 시장 직매각도 추진한다. 상대적으로 PF 부실채권이 적은 하나은행은 연내 1천961억원의 부실채권을 정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나은행은 PF부실 채권 정리를 위해 사업장 정상화(53억원), 매각(358억원), 매각 또는 정상화(1천550억원) 등을 추진한다. 국민은행은 7천600억원 상당의 PF 부실채권 중 올해 5천700억원을 정리키로 했다. 토지매각(2천200억원)과 사업정상화(1천500억원)을 유도하고 시행사 매각과 시공사 변경, 경매, 공매를 통해 3천억원 규모의 PF 부실채권을 정리한다는 것이 국민은행의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부실채권 6천180억원(지난해 말 기준) 중 3천181억원을 연내 정리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사업장 정상화와 대손상각을 통해 각각 2천150억원과 272억원을 정리하고, 회수와 담보물 매각으로 각각 500억원과 259억원을 확보해 고정이하 여신 비율을 크게 낮추겠다"고 말했다. 나머지 2천900여억원 상당의 PF 부실채권은 2012년까지 정상화를 유도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PF부실채권 1천235억원 중 회수 547억원, 사업장 정상화 400억원, 매각 및 상각을 통해 288억원을 정리한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말까지 부동산 PF 대출 부실채권 6조4천억원 가운데 57.2%인 3조6천억원을 정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은행권을 독려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부동산 PF대출은 은행 총 대출금의 3.2% 수준에 불과하지만, 전체 부실채권의 26.2%를 차지하고 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