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매몰지 전수조사 결과 412곳 “보완 시급”

[한경속보]전국 구제역 감염 가축 매몰지 4172곳 중 9.8%에 차수벽 설치와 배수로 정비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10곳 중 1곳은 매몰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불량 매몰지라는 것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월24일부터 3월4일까지 전국 매몰지 4476곳(4일 기준) 중 현재 매몰이 진행 중인 304곳을 제외한 나머지를 전수 조사한 결과 412곳이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7일 밝혔다.구체적으로 조사 결과 옹벽과 차수벽을 함께 세워야할 곳이 18곳이었다.차수벽 공사가 필요한 곳이 133곳이었고 옹벽은 82곳,배수로 정비공사는 85곳, 사면보강 공사는 94곳이다.지역별로 경기도가 194곳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이 112곳으로 뒤를 이었다.이밖에 강원 44곳,충남 25곳,충북 20곳,경남 8곳,인천 5곳,전남 3곳,전북 1곳이다.중대본은 이달 말까지 정비와 보완 작업을 완료해 수질과 토양오염 가능성을 차단하고 매몰지 함몰 보완,악취 제거 등을 위한 관리도 할 계획이다.현재 1,2차 전수조사에서 문제가 확인된 273곳 중 11곳은 이미 정비를 마쳤고 174곳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또 전수 조사 과정에 상수원 보호구역에 자리잡은 것이 확인된 강원도 횡성 매몰지 2곳과 매몰 과정에 비닐이 훼손돼 침출수 유출이 우려되는 경기도 용인 매몰지 3곳은 이전했다.

중대본은 앞으로 주민신고제와 119 연계 제도를 활용해 매몰지 이상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문제 매몰지가 발견되면 지자체와 함께 대응할 방침이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