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빠르게… 더 똑똑하게… 스마트폰 '하드웨어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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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마트폰 업계에 하드웨어 경쟁이 불붙고 있다. 1년 전만 해도 구글 안드로이드,애플의 iOS 등과 같은 운영체제(OS)와 그 안에 담긴 소프트웨어 경쟁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최근에는 업체들이 스마트폰에 탑재한 프로세서의 성능과 새로운 기능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휴대폰 제조사들은 강점이 있는 특유의 기술들을 스마트폰에 담아 하드웨어 성능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 옵티머스2X,속도의 최강자
업계에 하드웨어 경쟁의 불을 지핀 제품은 LG전자의 옵티머스2X다. 이 제품는 세계 최초로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스마트폰의 두뇌 격인 '코어' 두 개를 집적해 만든 듀얼코어 1기가헤르츠(㎓) 프로세서를 통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거워 지난달에만 국내에서 10만여대가 팔려나갔다. 옵티머스2X는 메모리(RAM) 성능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기존 메모리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1.5배 정도 빠른 DDR2 메모리를 탑재했으며 초고화질(풀HD)로 동영상 녹화를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TV 등과 연결해 동영상을 즐길 수도 있다. 상하좌우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9축 자이로스코프 센서'를 내장해 자동차 게임 등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4인치 고해상도(800×480화소) 화면을 장착했고,내장 메모리 용량은 16기가바이트(GB)다. 카메라는 800만 화소짜리가 달려 있다. SK텔레콤이 제품을 유통하고 있으며 출고가는 90만원대 중반이다. 월 4만5000원짜리 '올인원45' 요금제로 2년 약정을 걸어 가입하면 27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모토로라 아트릭스,미디어 허브 기능모토로라가 최근 국내에서 발표한 스마트폰 아트릭스는 듀얼코어 1㎓ 프로세서와 1GB DDR2 메모리를 장착했을 뿐만 아니라 지문 인식 기능도 갖추고 있다. 다음달 초 SK텔레콤과 KT를 통해 국내에 출시된다. 정철종 모토로라모빌리티코리아 사장은 최근 아트릭스 발표회에서 "기존 스마트폰은 TV나 PC와 연결해 큰 화면으로 보여주는 정도였지만 아트릭스는 모든 콘텐츠를 PC나 TV에서 제어할 수 있는 혁신적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제품은 각종 디지털 기기와 연계해 '미디어 허브(중심)'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노트북PC처럼 생긴 '랩독(lapdock)'의 뒷부분에 아트릭스를 꽂으면 곧바로 랩독 스크린 한쪽에 아트릭스 화면이 그대로 나타난다. 랩독에 달린 키보드와 터치패드 마우스를 통해 아트릭스를 제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랩독에 기본으로 내장된 웹브라우저(파이어폭스)로 인터넷을 즐길 수도 있다. 전화가 오면 랩독 스피커폰을 통해 통화할 수 있고,랩독에서 아트릭스를 떼어 내도 통화가 끊기지 않는다. 아트릭스를 일반 PC나 TV와 연결할 때는 케이블로 연결하는 '멀티미디어 독'에 꽂으면 된다.
아트릭스는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2.2(프로요) 버전을 탑재했다. 회사 측은 2.3(진저브레드) 버전으로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줄 계획이다. 배터리 용량이 1930밀리암페어시(㎃h)로 기존 스마트폰보다 20~30% 정도 큰 게 장점이다. 화면의 960×540화소 해상도는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 출시가는 80만~90만원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트릭스를 꽂으면 노트북PC 역할을 하는 랩독 가격은 40만~50만원대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팬택 베가S,빠른 데이터 다운로드
팬택은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내려받을 수 있는 고속패킷접속플러스(HSPA+) 기술을 담은 스마트폰 '베가S'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말 출시된 이 제품은 초당 14.4메가비트(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론상으로 500메가바이트(MB) 용량의 파일을 약 5분이면 내려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용 제품인 베가S는 1.2㎓ 프로세서가 장착돼 있으며 DDR2 메모리를 탑재했다. OS는 안드로이드 2.2 버전이 담겨 있고 4인치 고해상도(800×480화소) 화면을 장착했다. 제품 무게는 119.5g으로 가벼운 편이다. 색상은 화이트 블랙 핑크 브라운골드 등이 있다.
베가S는 고화질 영상통화와 자동 초점 기능을 갖춘 500만 화소 카메라를 달았으며 지상파DMB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도 갖췄다. 스마트폰의 각도 변화를 감지하는 자이로센서가 탑재돼 있어 기기를 상하좌우로 움직이며 조작하는 게임 등을 생동감 있게 이용할 수 있다. 출고가는 90만원대 초반이다. 팬택 관계자는 "KT와 LG유플러스를 통해서는 고급 스마트폰 '베가X'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LG전자 옵티머스2X,속도의 최강자
업계에 하드웨어 경쟁의 불을 지핀 제품은 LG전자의 옵티머스2X다. 이 제품는 세계 최초로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스마트폰의 두뇌 격인 '코어' 두 개를 집적해 만든 듀얼코어 1기가헤르츠(㎓) 프로세서를 통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거워 지난달에만 국내에서 10만여대가 팔려나갔다. 옵티머스2X는 메모리(RAM) 성능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기존 메모리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1.5배 정도 빠른 DDR2 메모리를 탑재했으며 초고화질(풀HD)로 동영상 녹화를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TV 등과 연결해 동영상을 즐길 수도 있다. 상하좌우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9축 자이로스코프 센서'를 내장해 자동차 게임 등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4인치 고해상도(800×480화소) 화면을 장착했고,내장 메모리 용량은 16기가바이트(GB)다. 카메라는 800만 화소짜리가 달려 있다. SK텔레콤이 제품을 유통하고 있으며 출고가는 90만원대 중반이다. 월 4만5000원짜리 '올인원45' 요금제로 2년 약정을 걸어 가입하면 27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모토로라 아트릭스,미디어 허브 기능모토로라가 최근 국내에서 발표한 스마트폰 아트릭스는 듀얼코어 1㎓ 프로세서와 1GB DDR2 메모리를 장착했을 뿐만 아니라 지문 인식 기능도 갖추고 있다. 다음달 초 SK텔레콤과 KT를 통해 국내에 출시된다. 정철종 모토로라모빌리티코리아 사장은 최근 아트릭스 발표회에서 "기존 스마트폰은 TV나 PC와 연결해 큰 화면으로 보여주는 정도였지만 아트릭스는 모든 콘텐츠를 PC나 TV에서 제어할 수 있는 혁신적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제품은 각종 디지털 기기와 연계해 '미디어 허브(중심)'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노트북PC처럼 생긴 '랩독(lapdock)'의 뒷부분에 아트릭스를 꽂으면 곧바로 랩독 스크린 한쪽에 아트릭스 화면이 그대로 나타난다. 랩독에 달린 키보드와 터치패드 마우스를 통해 아트릭스를 제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랩독에 기본으로 내장된 웹브라우저(파이어폭스)로 인터넷을 즐길 수도 있다. 전화가 오면 랩독 스피커폰을 통해 통화할 수 있고,랩독에서 아트릭스를 떼어 내도 통화가 끊기지 않는다. 아트릭스를 일반 PC나 TV와 연결할 때는 케이블로 연결하는 '멀티미디어 독'에 꽂으면 된다.
아트릭스는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2.2(프로요) 버전을 탑재했다. 회사 측은 2.3(진저브레드) 버전으로 제품을 업그레이드해 줄 계획이다. 배터리 용량이 1930밀리암페어시(㎃h)로 기존 스마트폰보다 20~30% 정도 큰 게 장점이다. 화면의 960×540화소 해상도는 지금까지 나온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 출시가는 80만~90만원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트릭스를 꽂으면 노트북PC 역할을 하는 랩독 가격은 40만~50만원대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팬택 베가S,빠른 데이터 다운로드
팬택은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내려받을 수 있는 고속패킷접속플러스(HSPA+) 기술을 담은 스마트폰 '베가S'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말 출시된 이 제품은 초당 14.4메가비트(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론상으로 500메가바이트(MB) 용량의 파일을 약 5분이면 내려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용 제품인 베가S는 1.2㎓ 프로세서가 장착돼 있으며 DDR2 메모리를 탑재했다. OS는 안드로이드 2.2 버전이 담겨 있고 4인치 고해상도(800×480화소) 화면을 장착했다. 제품 무게는 119.5g으로 가벼운 편이다. 색상은 화이트 블랙 핑크 브라운골드 등이 있다.
베가S는 고화질 영상통화와 자동 초점 기능을 갖춘 500만 화소 카메라를 달았으며 지상파DMB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도 갖췄다. 스마트폰의 각도 변화를 감지하는 자이로센서가 탑재돼 있어 기기를 상하좌우로 움직이며 조작하는 게임 등을 생동감 있게 이용할 수 있다. 출고가는 90만원대 초반이다. 팬택 관계자는 "KT와 LG유플러스를 통해서는 고급 스마트폰 '베가X'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