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멀티샵'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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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업계에서 멀티샵이 새로운 유통구조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LG패션과 LS네트웍스 등 대기업들의 가세로 멀티샵 시장은 올해 1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지난해 LG패션이 론칭한 스포츠 멀티샵 인터스포츠입니다.
여러 브랜드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쉽게 비교한 뒤 구매가 가능합니다.
여기다 육상 트랙과 배팅 머신, 모형 암벽까지 갖춰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게 했습니다.
김성민 / 인터스포츠 팀장
"스포츠 마니아층들이 많이 오시고 각 스포츠 관련된 동호회 분들이라든지 인터스포츠 브랜드를 듣고 체험해보려는 분들도 있고.."
멀티샵은 유럽과 북미에서는 이미 수익성이 검증된, 일반화된 매장 형태입니다.
국내에는 멀티샵의 원조격인 ABC마트가 지난 2002년 문을 열었지만 시장 규모는 쉽게 커지지 않았습니다.
대형 매장을 기본으로 하는 멀티샵이 백화점의 소형 매장 위주로 돌아가는 국내 시장에서는 성장에 한계가 있었던 겁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대기업들의 가세로 멀티샵 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LG패션의 인터스포츠는 지난해 론칭 이후 3개 점포를 오픈했고 이달 양재점을 시작으로 올해 7개 점포가 추가로 문을 열 계획입니다.
특히 올해는 양재와 강남 등 서울 중심상권과 지방 광역시에 점포를 내 브랜드 알리기에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LS네트웍스도 가세했습니다. 최근 도보여행 아웃도어 멀티샵 '웍앤톡'을 론칭했고 올해만 4개 점포를 더 열 계획입니다.
업계에서는 국내 아웃도어 멀티샵 시장이 올해 최대 1조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3조원으로 추산되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3분의 1을 새로운 유통 채널인 멀티샵이 빠르게 점령해나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정봉구기자 bkju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