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급락, 1만선 이탈

[0730]일본 증시가 급락세로 출발했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의 닛케이225지수는 14일 210.26포인트(2.05%) 하락한 10044.17로 거래를 시작했다.낙폭은 시간이 갈수록 커져 오전 10시 현재 507.98포인트(4.95%) 밀린 9746.45를 기록하고 있다.닛케이지수가 1만선 아래로 밀려나기는 작년 11월18일(10013.63) 이후 넉달여만이다. 지진으로 경제 및 기업실적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대규모 투매가 나오고 있다.토픽스(TOPIX)지수도 7% 가까이 급락했고,토픽스선물시장은 급락으로 한때 거래가 일시 정지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도요타 소니 도시바 등 글로벌 수출주들이 줄줄이 하락하고 있고,미즈호FG가 한때 12% 급락하는 등 금융주들도 대부분 약세다.

노무라 증권 키우치 다카히데 이코노미스트는 “1995년 지진 피해를 입었던 한신 지역과 달리 도호쿠 지역에는 도로망과 전력 발전소 등 광범위한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지역이어서 단기적으로 경제이 미치는 영향이 고베 대지진 때보다 더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특히 이 지역에서 가동되고 있던 정보기술(IT) 관련 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예상이다.

다카히데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지진과 쓰나미로 일본 경제가 침체를 벗어나는 시기가 한층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 증권사는 당초 올 2분기 일본 경제의 반등을 점쳤지만 이 시기가 3분기,최악의 경우 4분기까지 늦춰질 가능성이 았다고 내다봤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