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희-김중겸 투톱 '현대차-건설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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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을 주인으로 맞이한 현대건설이 새 경영진 구성을 예고했습니다.
김창희 현대엠코 부회장이 경영총괄을, 김중겸 현 사장이 국내외 영업담당 사장을 맡는 투톱체제 구성으로 현대차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입니다.
유은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현대차그룹 품에 안긴 현대건설이 김창희 현대엠코 부회장과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의 '투톱 체제'로 새 출발할 전망입니다.
현대건설이 이사회를 열어 김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이정대 현대차 부회장을 기타 비상무 이사로 각각 신규 편입하고 김 사장은 사내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의한뒤 오는 31일 정기 주총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주총에서 이사 선임건이 승인되면 김 부회장과 김 사장이 등기이사로 현대건설 경영을 책임지고 이 부회장은 재무회계를 감독하게 됩니다.
현재 현대차의 현대건설 인수단장을 맡고 있는 김 부회장은 경영총괄로, 김 사장은 국내외 영업 등의 실무 담당 사장의 보직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두 사람이 모두 공동 대표이사를 맡을지, 아니면 김 부회장이 단독 대표이사로 선임될지는 주총 이후 이사회에서 결정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현대건설에 대한 현대차의 지배력을 높이면서도 현대건설의 자존심과 자율성을 지켜주는 최적의 인사방안을 마련한 것 같다”는 평가를 내렸습니다.
현대건설 관계자 역시 “직원들의 동요를 차단하고 조직안정을 꾀하면서도 경영효율 극대화를 위해 김중겸 사장 유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정몽구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김창희 부회장은 제주대 경영학과를 나와 82년 현대차에 입사해 20여년간 자동차 영업을 한 영업전문가로, 2005년부터 현대엠코 대표를 하고 있습니다.
경영을 계속 맡게된 김중겸 사장은 고려대 건축학과를 나와 76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정통 건설맨으로 2009년 현대건설 사장에 올라 지난해 매출 10조원 등 2년간 성공적으로 회사를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
유은길기자 egyo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