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카다피 정권 안보리 요구 불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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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즉각 정전을 요구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요구에 응하고 있다는 증거는 아무데도 없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안보리 전체회의에 출석, 현 리비아 상황에 대한 브리핑에서 "리비아가 안보리 결의 1970과 결의 1973에 따른 그들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며 "오히려 카다피군은 지탄, 미스라타 등의 지역에서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7일 통과된 결의 1973은 유엔 사무총장이 리비아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을 골자로 한 안보리 결의 통과후 그 이행상황을 1주일 이내에 안보리에 브리핑하도록 돼 있다.
반 총장은 자신의 리비아 특사인 압델리아 알 카티브 전 요르단 외무장관이 리비아를 방문해 카다피 정권 주요 인사들에게 "만일 리비아가 안보리 결의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추가적인 조치가 있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카티브 특사는 리비아를 방문해 정부측 인사 및 반군 인사들과 만나 안보리 결의 이행을 촉구했으며, 벵가지 등의 리비아 민간인들이 정부군의 공격으로 매우 심각한 생필품 부족을 겪고 있다며 유엔의 구호를 요청했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