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1000만대…모바일뱅킹도 활짝

은행권 특화상품 앞다퉈 출시

최근 가입자가 1천만명을 넘어선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모바일뱅킹 이용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시중은행들은 이에 발맞춰 기존 온라인 상품보다 금리를 우대하는 전용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모바일뱅킹 이용 건수 43% 급증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올해 1~2월 모바일뱅킹을 통한 자금이체 건수는 하루 평균 8만4천632건으로, 작년 일 평균 5만9천275건보다 43%(2만5천357건)나 늘었다.또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을 보면 국내 모바일뱅킹 이용자 수는 지난해 말 현재 1천575만명으로 전년의 1천117만명에 비해 41%(458만명) 급증했다.

모바일뱅킹의 일평균 이용건수와 금액도 전년보다 65.4%, 53.5% 증가한 285만건, 408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연말에는 스마트폰 가입자가 2천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돼 사용하기 편리하고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모바일뱅킹 이용자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은행권, 전용상품 잇달아 출시

지점수가 많지 않은 산업은행은 최근 스마트폰뱅킹 예금 가입자에게 인터넷뱅킹보다 금리가 0.2%포인트 높은 연 4.7%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상품을 선보였다.

안정적인 산업금융채권 상품도 스마트폰을 통해 가입하면 인터넷을 통하는 것보다 0.31%포인트를 더해 최대 5.21%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우리은행은 지난해 6월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스마트뱅킹 전용상품을 선보인 뒤 1차 500억원 한도가 소진돼 지난달 18일부터 1천500억원 한도로 2차 판매에 들어갔으며, 최근까지 1만6천명이 가입해 650억원어치가 판매됐다.

신한은행은 28일 현재 온라인 상품보다 최대 연 0.9%포인트 높은 최고 연 4.65%의 우대금리를 적용한 스마트폰 전용상품인 '신한 S뱅크 특판예금'을 판매한다.

500억원 한도로 1인 1계좌에 한해 5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계좌 현황을 농장으로 형상화해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스마트폰 전용 적금·예금을 지난해 10월부터 판매해오고 있다.

현재 실적은 3만6천645좌, 1천2억원에 달한다.

하나은행도 최대 연 0.6%포인트의 금리를 우대하는 `하나 e-플러스 적금'과 '하나 e-플러스 정기예금' 등 스마트폰 전용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스마트폰 이용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시장을 선점하려는 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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