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2년8개월래 최고가 기록…112.7달러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2년 8개월여만에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4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전거래일보다 1.62달러(1.45%) 상승한 배럴당 112.7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2008년 8월11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53센트(0.5%) 오른 배럴당 108.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8년 9월22일 이후 30개월래 최고치다.

영국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5월 인도분도 전거래일보다 2.36달러(2%) 뛴 배럴당 121.0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 상승은 중동지역의 정정 불안이 지속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동사태로 석유 수급차질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된 것이다.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반군의 정전 제안을 거부함에 따라 리비아 내전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예멘에서는 시위대와 경찰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고, 바레인에선 정부가 반정부 성향의 신문사를 폐쇄했다.

이에 따라 이날 국제 금값도 상승세를 보였다. 금 6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4.1달러(0.3%) 오른 온스당 1433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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