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원전 사고등급 상향..반사이익 관련주 강세

일본의 원전 사고등급 상향 보도로 국내 증시에서 닭고기 업체와 방사능관련 마스크 생산업체 등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12일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원자력안전보안원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의 등급을 국제원자력사고 등급 기준 '최악' 수준인 7등급으로 상향한다고 발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원자력안전보안원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등급을 5등급으로 구분했으나 피해범위가 넓어지고 방사성 물질이 방출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등급을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으며, 이번 사고의 등급은 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사고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는 원전사고 확산으로 인해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농수산물 오염에 따른 대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로 닭고기 생산업체인 하림홀딩스(8.75%), 동우(3.31%), 마니커(3.29%) 등이 일제히 급등했다. 또한 마스크를 생산 판매하는 오공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방사능 방지 보조제로 알려진 '스피루리나'를 내달 초 자회사를 통해 판매할 것으로 알려지진 엔알디가 사흘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스피루리나'를 양산기술을 개발중인 대봉엘에스도 9.18% 급등했다. 이외에도 요오드화칼륨 관련주인 휴온스(7.26%)와 항균 마스크 생산을 추진하고 있는 케이피엠테크(3.26%) 등이 강세를 보였다. 대부분 방사능 관련주들도 일본 원전 폭발로 방사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장중 강세를 보였으나 최근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