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2Q 모멘텀이 부진한 실적 압도"-우리證

우리투자증권은 12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올 2분기 주가 모멘텀(상승동력)이 지난 1분기 부진한 실적을 압도할 것"이라며 '매수'추천했다. 목표주가는 30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정재우 연구원은 "2분기에 블레이드앤소울발(發) 모멘텀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4~5월로 예정된 블레이드앤소울 1차 CBT의 일정공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데 1차 CBT는 경쟁사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테스트기간은 다소 짧을 수 있으나, 테스터 규모는 아이온 때보다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이온의 경우 2007년 10월27일부터 12월23일까지 8주간(지스타기간 제외) 주말에만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당시 테스터 규모는 첫째주 200명으로 시작해 매주 추가모집을 통해 약 4000명까지 확대됐었다는 것.

정 연구원은 "중국 퍼블리셔와 계약건도 2분기 내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과거 아이온의 경우 1차 CBT 시작일 이후 약 11일 뒤에 언론에 공개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는 블레이드앤소울의 상용화 시점을 4분기로 추정하며 길드워2는 기존 4분기에서 2012년 1분기로 이연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아이템 판매효과 축소 등으로 지난 1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5%와 44.9% 줄어든 1498억원과 423억원을 기록, 시장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정 연구원은 "아이템 판매효과 축소에 따라 리니지1 매출액이 감소(전기대비 -18.7%)한 것이 실적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며 "당초 화이트데이(3월 14일)와 연관된 이벤트가 시행될 것으로 보였던 당사 전망과 달리 3월 23일에야 (이벤트가) 시행됐고, 판매 아이템 자체도 매력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