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잭슨주니어 "아이패드가 미서 일자리 없앤다"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가 미국의 일자리를 없애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흑인 민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의 아들인 제시 잭슨 주니어 미국 하원의원(민주당, 일리노이주)은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가 미국의 일자리 문제를 악화시키는 데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고 허핑턴포스트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제시 잭슨 의원은 미국 2위 대형서점인 보더스가 지난 2월 파산보호 신청을 낸 것을 언급하며 "서점과 도서관에서 일하는 직업은 물론 종이와 관련된 모든 일이 머지않은 미래에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점에 가서 책을 사는 대신 아이패드를 사서 책이나 신문, 잡지를 다운로드 받아 읽으면 된다"며 "시카고 주립대학은 4년내 교과서 없는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신입생을 대상으로 교과서를 아이패드로 교체하는 방안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또 아이패드가 미국이 아닌 중국에서 생산된다는 점도 자국의 실업난에 영향을 끼친다고 그는 덧붙였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4월 아이패드를 선보인 이후 현재까지 1476만대를 팔았다. 올해와 2012년 태블릿PC 판매량을 각각 6978만대, 1억821만대로 가트너는 예상했다. 2015년에는 2억9400만대가 팔릴 전망이다.

최근 미국출판협회(AAP)는 지난 2월 전자책 매출액은 903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무려 202.3%나 늘어나 성인 종이책 시장 매출액인 8120만달러를 처음 넘어섰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