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삼성전자> "아직은 좀 더 기다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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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삼성전자의 약세가 오래되고 있습니다. 자동차와 화학 등 주도주가 변할 때 삼성전자가 이를 받아줄 것인가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시장 전문가들은 아직은 좀 더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성태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각 증권사의 삼성전자 담당 기업분석가들은 삼성전자의 강세 전환에 대해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첫 번째는 삼성전자의 실적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약 2조9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이미 잠정치를 발표했습니다. 7분기 만에 가장 저조한 실적인데요. 문제는 2분기 전망입니다. 각 기업분석가들은 2분기에는 4조원 이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은 하고 있지만 삼성전자가 이달말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다음 석달의 전망을 어떨 지가 관건입니다. 또 삼성전자 자체 전망 말고도 이를 입증할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반도체와 LCD의 가격 회복, 그리고 스마트 제품에서의 리더십 확보가 필요합니다.
두 번째는 현재 자동차와 중공업, 화학이 이끌고 있는 주도주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사상 최고 실적인 자동차가 있는데 굳이 실적이 염려되는 삼성전자를 살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의 김장열 이사는 “지금 주가는 충분히 값싸지만 삼성전자가 시장의 주목을 받기는 버겁다”고 말했습니다. 즉 자동차와 화학이 오를만큼 올라서 꺾일 때는 삼성전자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도 됩니다.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 IT주는 특히 외국인 매수세가 중요한데요. 최근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삼성전자주가에 부정적입니다. 특히 미국의 금리 이상 분위기와 환율 약세가 맞물리면서 외국인들의 시장 이탈이 지속된다면 국내에서는 자동차에 밀리는 삼성전자에게는 확실한 매수 주체가 없어지는 셈입니다.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다시 살아날 때 삼성전자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한편 기업분석가들은 소식이 전해진 애플의 삼성전자 소송 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할 것은 아니라는 분위기입니다. 기업분석가들은 또 실적에 따른 평가, 장기적인 시장전망을 봤을 때 지금의 삼성전자는 충분히 싼 가격이라며 적은 위험의 장기투자자라면 관심가질만한 가격대라는 의견입니다. 지금까지 WOW-TV NEWS 박성태입니다.
* 미래에셋증권 김장열 이사
“자동차, 중공업, 화학에 비해 덜 매력적. 주도주가 꺾일 때 관심받을 것.
반도체나 LCD 반등시 하이닉스나 LG디스플레이와 같은 개별주 관심 더 커.
2분기 이후 전망 긍정적이지만 시장의 관심 갖기 위해서는 주도주 전환 필요“
* 하나대투증권 이가근 연구위원
“2분기 실적전망 나와봐야. 잠정치는 의미 적어. 시장에서의 실적 입증해야”
* NH투자증권 서원석 연구위원
“반도체 좋은데 LCD와 TV 나빠. 2분기 이후에 LCD 등 상황 체크해야.
외국인 매수 필요. 현재와 같은 매도 분위기는 우려스러워“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