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NIE 정부 지원은 생글생글이 대상 되어야

정부가 NIE(Newspaper In Education:신문활용교육) 확산을 위해 올해부터 2013년까지 3년간 385억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NIE 교재를 개발하고 소외 계층을 위해 신문구독료를 지원한다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단순히 신문 판촉을 돕는 모양새로 비칠 수도 있는 점은 주의할 대목이다.

NIE는 1994년부터 꾸준하게 전개되어온 교육 활동의 하나이다. 한국신문협회 등 주요 단체와 각 신문사들도 NIE 사업을 벌여왔다. 학교 교육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돼왔던 현실적합적 사고력을 보완하고 키우는 데 NIE가 큰 기여를 한다는 연구도 많이 보고되고 있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것은 경제 NIE, 즉 경제신문을 활용한 경제교육의 중요성이다. 경제 NIE는 경제 이론에만 편중돼 교사들이 가르치기 힘들고 학생들이 학습하기도 힘들어하는 영역을 쉽고 재미있으면서도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연구 논문들도 많다. 한경이 발행하는 경제교육신문'생글생글'(생각하고 글쓰기의 줄임말)만 하더라도 전국의 1300개 고교에 이미 30만부나 배포되고 있다. 많은 학교들은 월요일 영교시 수업 시간에 전교생이 함께 읽거나 창의재량 시간에 단체로 이 신문을 읽으면서 현실 경제를 공부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리서치의 조사로도 고교생들이 가장 읽고 싶어하는 매체가 바로 생글생글이다.

이 신문을 읽은 학생이 이미 대학 졸업학년으로 성장했다. 최근 대학생들이 건강한 국가관을 갖게 된 데는 생글생글이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문화부가 기왕에 NIE를 지원한다면 바로 생글생글 같은 신문이 대상이 되어야 한다. 청소년을 상대로 하는 NIE가 기성 신문 판촉지원과는 엄연히 다른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