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엠티 "신제품 출시로 올해 영업익 57% 성장"

비엠티가 올 하반기에 신제품 출시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꾀한다. 비엠티는 산업용 피팅·밸브 제조업체로 두산중공업, 삼성전자 등 조선, 반도체, 플랜트 업체에 주로 납품한다.

윤종찬 비엠티 대표이사(사진)는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 하반기에 인터그레이션 튜브 피팅 등 신제품 4개를 생산할 예정"이라며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00억원과 91억원으로 창립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대비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57% 증가한 수치다. 비엠티가 올 하반기부터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신제품은 인터그레이션 튜브 피팅이다. 튜브 피팅은 튜브와 튜브를 연결하는 관이음새를 말한다.

윤 대표는 "인터그레이션 튜브 피팅은 초보자도 쉽고 정확하게 피팅을 조일 수 있는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예를 들어 한바퀴와 4분의 1 바퀴를 정확하게 돌려야 튜브 피팅이 제대로 조여진다고 할 때 초보자가 이를 정확히 맞춰 돌리기란 쉽지 않다. 인터그레이션 튜브 피팅은 체크링이 달려있어 한바퀴와 4분의 1 바퀴처럼 일정한 수준으로 조이면 링이 저절로 떨어지도록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윤 대표는 "개발도상국 공장의 경우 한바퀴를 돌려 장비가 고장나는 경우도 있다"며 "해외 시장에서 반응이 좋아 인터그레이션 튜브 피팅이 하반기에 출시되면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엠티는 지난해 10월 인터그레이션 튜브 피팅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 비엠티는 또 전원분배장치(MCPD)를 이용한 분전반과 배전반의 매출이 지난해 9억원에서 올해 4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윤 대표는 "일반적인 분전반, 배전반은 볼트로 연결돼 있는데 이 경우 시간이 지나 볼트가 풀리면 발전소 정전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MCPD는 연결부분을 강하게 접착시켜 안정성을 높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MCPD는 볼트를 이용한 분전반, 배전반보다 강도가 5배 이상 강하다"며 "오는 7월에는 MCPD를 이용한 스마트 그리드형 산업용 분전반도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도 비엠티는 수소 및 고압용 튜브 피팅, 초청정 튜브 피팅 등을 올 하반기에 신제품으로 내놓는다. 윤 대표는 "2009년까지는 공장 증설로 원가율이 떨어지면서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지난해부터는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는 신제품 출시 등으로 매출이 성장, 2013년에는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